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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LCC 중국시대] 제주항공, 中노선 9개 늘리고 JJ라운지 오픈…제2 도약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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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지역에 위치한 제주항공 JJ라운지에서 제주항공 라운지 이용객들과 직원들이 라운지 오픈을 축하하는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제주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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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5일 취항 13주년을 맞이한 제주항공은 제주~김포 노선으로 시작해 현재 6개의 국내선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43개 도시에 72개 정기 노선을 보유한 국내 최대 저비용항공사(LCC)로 거듭났다. 특히 올해에는 중국 운수권 배분을 통해 △인천~베이징(다싱) △인천~옌지 △인천~하얼빈 △무안~장자제 등 수도권과 지방을 포함해 총 9노선 35개 운수권을 신규로 받아 제2의 도약을 위한 기틀을 다지게 됐다.

중국 운수권 배분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양대 항공사가 운항하던 주요 중국 노선에 제주항공을 비롯한 LCC가 복수로 취항하게 돼 소비자가 현재보다 낮은 가격으로 중국 여행을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제주, 무안 등 지방공항에서 출발하는 중국 노선이 크게 늘어 지역 경제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항공은 현재 인천~칭다오(주 7회), 인천~웨이하이(주 14회), 인천~싼야(주 2회), 인천~스자좡(주 2회), 부산~스자좡(주 2회), 인천~자무쓰(주 2회), 인천~옌타이(주 7회), 부산~옌타이(주 5회), 인천~하이커우(주 2회), 대구~베이징(주 3회) 등 10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배분받은 노선이 모두 운항에 돌입하면 중국 노선만 19개를 보유하게 된다.

제주항공은 이 같은 성장에 맞춰 '안전운항체계 고도화'와 '고객 지향적 혁신을 위한 새로운 도전'을 목표로 정하고 각각의 전략들을 구체화하고 있다. 가격 이외의 새로운 여행 경험을 할 수 있게 만들어 경쟁사와 근본적인 차별화를 꾀하고, 충성고객을 늘려 미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더 단단히 해 시장 지배력을 키워가겠다는 전략이다.

대표적으로 제주항공은 오는 7월 4일 부산~싱가포르 취항에 맞춰 '뉴클래스(New Class)'라는 새로운 형태의 좌석 서비스를 도입한다. 현재 189석으로 운용하고 있는 일부 항공기의 좌석을 174석으로 재조정해 앞뒤와 좌우 좌석 간격을 넓힌 이른바 '프리미엄 이코노미'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이다. 좌석을 재배열한 자리에는 뉴클래스 12석과 기존 일반석 162석으로 운용한다. 12석의 새로운 좌석은 단순히 앞뒤 간격만 넓어진 형태가 아니라 복도를 사이에 두고 기존 '3-3' 형태가 아닌 '2-2' 형태로 변경해 좌석 간격을 넓힌다.

제주항공은 또 지난 6월 1일 인천국제공항에 제주항공 국제선 탑승객을 위한 'JJ라운지'를 열었다. JJ라운지에서는 이용객이 취향에 맞게 원하는 재료를 직접 선택해 만드는 'DIY 샐러드'와 비빔밥, 샌드위치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보말죽, 성게미역국, 한라산 표고버섯 소고기볶음 등 제주 특산물을 활용해 메뉴를 구성했다. JJ라운지에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여행객을 위한 가족석과 여성 여객을 위한 파우더룸, 여행 관련 콘셉트의 포토존 등도 준비돼 있다.

뉴클래스 좌석 도입과 JJ라운지 운영이 이용객의 편안함을 위한 새로운 시도라면 '페어 패밀리'는 합리적 가격과 편리함에 초점을 맞췄다.

제주항공은 지난 4월부터 유료 부가서비스인 위탁수하물, 좌석 사전 지정 서비스 등을 여객 운임과 결합한 형태의 운임 제도인 '페어 패밀리'를 시행하고 있다. 위탁수하물이 없는 승객은 기존 운임보다 저렴한 가격에 항공편을 이용하고, 필요한 서비스를 더 추가할 경우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페어 패밀리 제도는 승객마다 자신이 선호하는 서비스를 각각의 묶음으로 설계해 제공하는 것으로 원하는 것을 원하는 만큼 구매하는 최근 소비 트렌드를 항공권 구매에 적용했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은 기존 △특가운임 △할인운임 △정규운임 3가지 단계로 구분했던 국제선 운임체계를 '페어 패밀리' 제도와 접목시켜 △플라이(위탁수하물 없음) △플라이백(과거 정규운임 서비스, 위탁수하물 15㎏ 이내 무료) △플라이백플러스(위탁수하물 5㎏ 추가 및 기타 추가서비스 제공) 단계로 변경했다.

제주항공은 이 밖에 외국인이나 수하물 보관이 힘든 고객들을 위한 '수하물 보관 및 호텔 배송'과 기내 구매 물품 택배 등 이용자의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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