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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 없는 정정용호 아이들, '아시아 자부심' 드높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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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결승 진출을 달성한 선수들이 태극기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대륙 3번째 U-20 월드컵 결승준우승 카타르-일본 뛰어넘나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프라이드 오브 아시아(Pride of ASIA)'가 17년 만에 다시 전 세계를 매혹시켰다.

겁 없는 정정용호 아이들이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에 올랐다. 1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에콰도르를 1-0으로 눌렀다. 남자 대표팀으로는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결승 무대를 밟는다. 여자 대표팀은 2010년 U-17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다.

종전 남자축구 최고 성적은 4강이었다. 1983년 멕시코 U-20 월드컵(당시 세계청소년선수권)과 2002년 성인 월드컵에서 네 손가락 안에 들었다. 두 대회 모두 3~4위전 패배로 최종 순위는 4위.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3위)이 있지만 FIFA가 아닌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주최하는 대회였다.

특히 일본과 공동 개최한 2002년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쓰며 아시아 축구의 리더임을 세계에 공표했다. 그 전까지 월드컵에서 아시아팀 최고 성적이었던 1966년 북한의 8강을 넘었다. 스페인과 8강전에서 팬들이 선보인 'Pride of ASIA'라는 카드섹션은 국민에게 자부심을 안겼다. 또 다른 개최국 일본은 16강에서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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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대표팀 김대환 GK코치가 이광연을 무등 태우고 있다.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그해 전설을 정정용호 선수들은 기억하지 못한다. 대부분이 1999년생으로, 만 3살 때 일어난 일이다. 더욱이 에이스 이강인은 2001년생. 이들에게 2002년 월드컵은 어른들에게 듣고, 영상으로 보면서 간접 체험한 '구전 동화'나 다름없다. 하물며 '붉은악마'라는 표현이 처음 나온 1983년 멕시코 신화는 말할 필요도 없다.

그런 18~20살 청년들이 대선배들의 업적을 뛰어넘었다. 36년 전, 그리고 17년 전처럼 세계가 코리아를 주목한다. 축구변방의 설움을 함께 나눠온 아시아 국가도 박수를 보내고 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 16강전서 일본을 누른 뒤 아시아 팀으로는 유일하게 레이스를 이어왔다. 정정용 감독은 에콰도르전을 앞두고 2002년의 문구를 언급하며 필승을 다짐했고 약속을 지켰다.

이제 한국은 아시아 남자축구 첫 U-20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앞서 1981년 카타르, 1999년 일본이 결승에 올랐지만 각각 독일(당시 서독)과 스페인에 0-4로 무릎을 꿇었다. 1989년 U-17 월드컵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우승한 뒤로 그 어떤 FIFA 주관 대회도 아시아 남자 대표팀에 정상을 허락하지 않았다. 정정용호 아이들이 문턱까지 왔다.

한국은 16일 새벽 1시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결승전을 치른다. 대회 첫 경기에서 유럽 챔피언 포르투갈에 0-1로 패한 대표팀은 그 뒤 아프리카(남아프리카공화국, 세네갈) 남미(아르헨티나, 에콰도르) 아시아(일본) 팀을 연파했다. 돌고 돌아 다시 유럽이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월드컵 예선을 겸한 지난해 유럽 U-19 챔피언십에서 포르투갈에 0-5로 진 팀이다.

박재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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