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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한진그룹 “조현민 물컵사태로 주가 하락은 억지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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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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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이 ‘물컵 갑질’의 장본인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전무로 14개월 만에 경영일선에 복귀한 데 대해 ‘문제 없다’는 입장자료를 12일 내놨다. 앞서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한진그룹의 기업가치를 크게 훼손해 주주와 임직원 등에게 막대한 피해를 준 전력이 있는 그가 자신이 일으킨 각종 문제에 대한 수습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그룹에 복귀하는 것은 책임경영 원칙에 반하는 것”이라는 보도자료를 낸 데에 대한 반박 성격이다.

한진그룹은 조씨의 ‘물컵 갑질’로 주가가 떨어졌다는 KCGI의 주장에 대해 “억지”라며 “지난해 중반부터 경기변동, 유가 등 대외요인으로 항공업종은 전반적으로 주가가 하락했으며 LCC 경쟁업체(제주항공)도 진에어 주가 움직임과 큰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조씨는 진에어 전 부사장이기도 하다.

또 17억원에 달하는 조씨의 퇴직금에 대해서는 “임원 퇴직금 기준은 이사회의 결의를 거쳐, 주주총회에서 정해진 절차에 따라 승인되는 것”이라며 “이 같이 주주들에 의해 승인된 기준에 따라 적법하게 지급된 퇴직금 등을 문제 삼는 것은, 오히려 주주 권한을 무시하는 행태”라고 주장했다.

조씨를 임원으로 채용한 절차 논란에 대해서는 “한진칼 임원 채용 절차 등 내규에 따라 적법하게 채용한 것”이라며 “임원 채용은 이사회 결의가 필요한 사항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미등기 임원은 주총 결의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한진그룹은 “조 전무는 대한항공, 진에어 등 한진그룹에서 10여년 이상 광고,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며 스토리텔링 기법 광고, 차별화된 마케팅, 이와 연계한 CSV(Creating Shared Value) 활동을 성공적으로 해왔다”며 “풍부한 마케팅 경험을 토대로 그룹의 전반적인 매출 증대에 기여하는 한편, 이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민영 기자 m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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