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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이강인 '만18세 골든볼' 도전, 메시 이후 14년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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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블린=AP/뉴시스】 이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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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폴란드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에 출전 중인 이강인(발렌시아)은 2001년생으로 만 18세에 불과하다. 형들에 비해 많게는 두 살이 어리다.

성장이 끝난 20세 이상이 주를 이루는 A대표팀과 달리 어린 연령대 대표팀에서 2세는 엄청난 차이다. 몸싸움에 필요한 피지컬 능력은 물론 경험과 경기를 읽는 눈 등에서 어린 선수가 불리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폴란드 월드컵에서의 이강인은 다르다. 나이 많은 큰 덩치의 선수들을 상대하면서도 조금도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의 기량을 맘껏 발휘하고 있다. 2년이나 월반해 출전한 U-20 월드컵에서 과연 통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은 포르투갈과의 첫 경기부터 완전히 소멸됐다. 팀은 0-1로 패했지만 이강인은 창의적인 패스들과 탈압박 능력으로 공격진에 힘을 불어넣었다.

토너먼트에 돌입한 뒤에는 제대로 물을 만난 느낌이다. 오세훈(아산)과 투톱을 형성한 일본과의 16강전에서는 개인 기술로 강한 압박에서 어렵지 않게 벗어났다. '마르세유 턴'으로 공간을 만들기도 했다.

세네갈과의 8강전에서는 1골2도움으로 팀의 세 골에 모두 관여했다. 그의 왼발에서 시작된 공격은 세네갈에겐 공포의 대상이었다. 1-2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시간 8분 이지솔(대전)의 머리에 정확한 킥을 배달했고, 연장전에서는 빈공간을 향해 뛰는 조영욱(서울)을 향해 절묘한 침투패스를 뿌려줬다.

한국 남자 축구 역사상 첫 FIFA 주관 대회 결승행도 이강인의 발끝에서 비롯됐다. 전반 39분 수비수들을 속이는 빠른 프리킥으로 최준(연세대)의 결승골을 도왔다. 이번 대회에서 1골4도움을 챙긴 이강인은 한국 선수 FIFA 주관 단일 세계 대회 최다 도움 기록까지 수립했다.

조심스레 대회 최우수선수(MVP)에게 주어지는 골든볼 수상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FIFA는 첫 대회인 1977년부터 골든볼을 시상하고 있다. 디에고 마라도나(1979년·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2005년·아르헨티나), 폴 포그바(2013년·프랑스) 등이 이 상을 통해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18세 이강인이 골든볼을 받으면 대회 역사에 길이 남을 '대단한 업적'이 된다. 앞선 21명의 수상자 중 11명은 대회 출전 연령을 꽉 채운 20세였다. 최근 5차례 연속 20세 선수가 골든볼을 가져갔다. 19세로 골든볼을 수상한 사례도 7차례다.

반면 18세는 단 3명에 불과하다. 1987년 칠레 대회 로베르트 프로시네츠키(당시 유고슬라비아), 1991년 포르투갈 대회 에밀리오 페이세(포르투갈), 2005년 네덜란드 대회 메시만이 이 기록을 갖고 있다.

한국이 16일 결승전에서 우크라이나를 꺾고 정상에 오르면 18세 이강인의 골든볼 수상도 꿈은 아니다. 공격 포인트를 추가해 승리를 이끈다면 더할 나위 없다. 골든볼은 기자단 투표로 결정된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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