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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바리스타 자격의 살아있는 역사, ㈔한국능력교육개발원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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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세계 커피 소비량 순위 6위, 국민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 512잔, ‘커피공화국’이라 불리는 대한민국에서 커피는 이제 빼놓을 수 없는 일상이 되었다. 하지만 국민들의 커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수록 더욱 분주해진 기관이 있다. 바로 국내 최초로 국가기관에 커피 바리스타 자격증을 선보인 ㈔한국능력교육개발원(이하 한능원)이다.

직업에 대한 열정 하나로 시작했던 교육 사업은 현재 대한민국의 커피 산업의 일정 부분을 책임지는 위치에 서있을 정도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전국 250여 곳의 바리스타 전문 교육기관을 통해 국내 커피 전문가 양성에 힘쓰고 있는 한능원은 국내 커피 교육 시장의 대중화에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한능원은 이러한 부담마저도 ‘바리스타’를 꿈꾸는 이들의 도전과 함께하기에 견딜 수 있다고 말한다.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바리스타’를 꿈꾸는 젊은이들을 위해 길을 닦아주는 게 우리 기관의 역할이라고 말하는 한능원, ‘바리스타’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도우미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한능원을 찾아가 우리나라 ‘바리스타’의 전망은 어떠한지, 직업으로서 ‘바리스타’의 미래에 대한 전망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Q. ㈔한국능력교육개발원이 어떤 곳인지 간략한 소개가 필요할 것 같다

A. 한능원이 지향하는 목적은 간단히 우리 사회 저변의 인적자원들이 각자 자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함으로써, 생활문화의 모든 부문에서 구겨진 삶이 없는 시민 생활을 가꾸어 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어렵게 설명했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는 간단하다. 한능원은 학생, 사회인을 비롯해 전 세대가 자신을 개발할 수 있는 평생 교육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우미 기관이라고 소개할 수 있겠다.

Q. 많은 민간 자격증 단체 중 한능원의 ‘바리스타’ 자격화 교육은 매우 유명하다. 국내 커피 바리스타를 자격화하게 된 동기가 있다면?

A. 고도화되는 국내 산업 속에서 새롭게 탄생한 문화 요소들이 사람들에게 여러 욕구를 불러오지 않았나? 그렇게 수많은 산업 분야가 다양하게 세분화되면서 국가가 권위적으로 총괄하던 여러가지 분야에 민간 베이스를 중시하게 된 시대 상황이 있었다. 민간자격의 탄생이 여기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복지욕구를 깨달은 한능원은 소비자의 트렌드에 한발 앞서는 시각에서 ‘직업으로서의 커피’를 본 것이다.

Q. 국내 커피산업의 성장과 함께 바리스타 자격증의 국가공인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오래전부터 나오고 있는데,

A. 도로상의 신호등처럼 자격이 그 산업의 표준이 되어야하는 게 상식이다. 커피와 같은 신산업에서도 역시 국가 표준이 적용되고 종사자들의 수준이 끌어올려져야 한다. 여러 조건 상 국가자격이 아니면 민간공인제도가 적용되어 이를 대체할 수 있으니 우리는 바리스타의 국가공인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한능원에서는 7년 연속 바리스타 2급 자격의 공인화를 시도해왔고, 작년부터는 바리스타의 종합기술을 연마한 커피마스터를 공인 신청하여 국가기관의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Q. 국내 커피산업의 성장으로 최근 한능원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급격하게 성장하는 국내 커피산업을 한능원은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는지?

A. 우리에게 익숙한 말 ‘식후다반사’는 밥을 먹은뒤 슝늉을 마신다는 뜻으로 보통 있는 예사로운 일을 이르는 말이다. 이처럼 차 문화 속에 익숙해져 있던 우리 입맛이 커피라는 강렬한 서구적인 묘미에 빠지고, 신흥 부국의 국민이 갖는 소비지향의 여러 흐름이 복합적으로 뒤섞이면서 최근 대한민국은 커피 소비대국의 반열에 올라섰다. 특히, 최근 커피는 각종 원두부터 다양한 커피머신 등의 유통 및 카페문화의 형성, 그리고 우리와 같은 커피 교육의 난립 등 여러분야로 세분화되며 과거 사그라진 다방 문화처럼 쉽게 시들지 않고 깊은 뿌리를 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우리 기관 또한 커피와 관련된 문화의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키고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Q. 다양한 커피문화의 국내 유입으로 바리스타가 미래 유망 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바리스타’ 인재 육성을 위해 최근 준비하고 있는게 있는지,

A. 최근 언론을 통해 바리스타들의 성공신화가 무수히 많이 보여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바리스타는 개성이 두드러지고, 다방면에서 재주가 많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에, 한능원은 바리스타 직군들을 한데 모아 커피와 관련된 교육 뿐만 아니라, 어떤 바리스타가 될 것인지에 대한 새로운 지향점을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한국커피바리스타 협회가 발행하는 계간 「커피바리스타」 잡지의 창간에도 협력하여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명 바리스타들이 어떻게 활동하고 있는지를 글로 담고 있다. 이러한 활동 등이 더 많은 바리스타 인재들을 묶어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세계 최고의 바리스타를 꿈꾸는 이들에게 한마디.

A. “과거 우리는 새로운 직종에 대한 호기심으로 열정페이로 기술을 배웠지만, 이제는 정제된 교육체계를 따르고, 독보적 기술소지자들을 초빙한 세미나 및 전시회 등을 통해 높아진 기술 수준 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개성만 있다면 자신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사회를 맞이한 지금, 사라져가는 1세대 커피인을 찾아 존경을 표하고 번성을 누리고 계신 2세대 선배를 모시고 교훈을 청하면서 우리 시대 펼쳐진 커피 소비 대국을 성숙하게 이끄는데 이바지하길 바랍니다”

/김동호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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