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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일진다이아몬드, 700억 유증 "수소연료탱크 증설 등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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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복합소재 수소연료탱크 설비 확충, 600억 선제적 투자

원유 시추용 드릴비트 쓰이는 'PDC' 등 신사업 100억 투입

이데일리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일진다이아(081000)몬드가 자회사 생산시설 투자와 함께 신사업 확대를 위해 유상증자에 나섰다.

일진다이아몬드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700억원 규모로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일진다이아몬드 측은 “증자금액 700억원 중 600억원은 자회사인 일진복합소재의 수소연료탱크 생산시설 확충에 쓸 것”이라며 “나머지 100억원은 일진다이아몬드 석유 시추용 ‘다결정 다이아몬드 콤팩트’(PDC) 등 신사업 확대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주배정 기준일은 오는 28일이며, 1주당 신주배정 주식수는 0.2주로 주주배정 후 실권주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진다이아몬드는 일진복합소재 지분 82.8%를 보유했다. 일진복합소재는 국내 유일 수소전기 차량용 연료탱크(타입4) 양산하는 기업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라 2040년까지 수소차 620만대를 생산하는 한편, 수소충전소 1200개소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일진다이아몬드 관계자는 “정부 로드맵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선제적 투자를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진복합소재는 2014년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수소전기차 ‘투싼’에 연료탱크를 공급했다. 이어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에도 연료탱크를 독점 공급했다. 최근에는 현대자동차 양산형 수소전기버스에 수소저장시스템(모듈)과 연료탱크 납품 업체로 선정됐다.

또한 증자금액 가운데 100억원은 일진다이아몬드 운영자금 및 미국 원유 생산량 증가에 맞춰 석유 시추용 PDC 사업 확대에 투자할 예정이다. PDC는 공업용 합성다이아몬드를 이용한 산업용 공구 소재 일종으로 석유 시추용 드릴 비트 등에 사용된다. 미국이 최근 원유 생산량을 늘리면서 석유 시추용 PDC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원유 생산량은 일일 1096만 배럴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EIA는 올해도 미국 원유 생산량이 계속 증가해 일일 123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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