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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천수만에서 고수온에 강한 점농어 양식 실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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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가두리 양식장과 육상수조에 치어 2만4천 마리 입식"

연합뉴스

천수만 양식장에 점농어 치어를 입식하는 모습
[충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서해 연안 가두리양식장의 고수온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점농어 양식' 실험에 들어갔다고 12일 밝혔다.

서해에 서식하는 점농어는 외관은 농어와 비슷하지만, 몸에 점이 있다.

육질이 단단하고 맛이 뛰어나며 도매가도 1㎏당 1만2천원으로, 우럭보다 20%가량 비싸다.

특히 천수만에서 주로 양식하는 우럭이나 숭어보다 고수온에 강하고 겨울철 천수만 최저 수온(2도)에도 잘 견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점농어는 현재 남해 가두리양식장 등에서 일부 양식하고 있지만, 생산량이 많지 않아 출하 물량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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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농어
[충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도는 지난달 29일 평균 몸길이 10.4㎝, 무게 9.7g의 점농어 치어 2만4천360마리를 서산 창리 천수만과 보령 원산도 가두리 양식장, 아산 육상수조에 나눠 입식했다.

가두리 양식장에 입식한 점농어의 생존율과 성장률, 고수온기 성장 가능성을 육상수조에서 양식한 점농어와 비교할 예정이다.

바닷물과 민물에서의 생산량과 양식비용 조사를 통해 경제성을 살피고 영양과 식감도 분석키로 했다.

이를 통해 양식 기술을 검증·개발하고 천수만 점농어 양식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임민호 도 수산자원연구소장은 "점농어를 2년 안에 출하 가능한 크기로 성장시킨다면 우럭보다 경제적 가치가 높을 것"이라며 "새로운 고소득 대체 품종으로 양식 어가에 보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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