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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대우조선 노조 봉쇄에…현대重 또 현장실사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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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나선 현대중공업 현장실사단이 노조 정문 봉쇄로 2차 현장실사도 12일 무산됐다. 지난 3일 노조의 쇠사슬 봉쇄로 첫 현장실사가 무산된 지 9일 만이다. 특히 변광용 거제시장까지 대우조선해양 매각 절차 철회를 요구하는 등 노조 편에 가세하면서 실사 과정은 더욱 험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사단은 이날 오전 11시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인근 호텔에서 간담회를 열었다. 실사단은 대우조선 임원진, KDB산업은행과 함께 대우조선해양 노조에 4자 간담회를 하자고 제안했으나 노조는 참석을 거절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 철회 조건이 아니면 실사단과 대화하지 않겠다는 이유였다. 노조는 이날도 실사단의 2차 방문 소식을 듣고 노조원 300명이 조선소 각 정문을 사전에 봉쇄했다. 실사단은 노조의 완강한 입장을 재확인하고는 조선소 현장을 방문하지 않고 호텔에서 자리를 떠나 곧바로 상경했다. 실사단은 실사 연장 가능성을 내비치며 노조와 계속 대화를 시도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노조 태도가 완강한 데다 거제시장까지 적극 노조 편을 들면서 현장실사 없이 문서실사로 대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변 시장은 이날 호텔을 찾아 실사단 측에 대우조선해양 인수 작업 중단 등을 요청하기 위해 면담을 요청했으나 실사단은 다음 기회에 만나자며 거절했다.

[거제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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