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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北 "이희호 여사 민족화합 뜻 받들어 남북협력 계속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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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안보실장, 판문점서 김여정 만나
고(故) 이희호 여사 조의문·조화 수령
"남북 정세 관련 메시지 교환은 없었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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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공동취재단·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고(故) 이희호 여사 별세와 관련해 친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을 통해 이 여사 장례위원회측에 조화와 조의문을 전달했다.


이날 파주 판문점에서 김 제1부부장과 만나 조화·조의문을 수령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김 제1부부장이 "이희호 여사님이 그간 민족간 화합과 협력을 위해 애쓰신 뜻을 받들어 남북간 협력을 계속해 나가길 바란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전했다.


김 제1부부장은 이 여사 별세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전하는 것 외에 남북관계 등 현안에 관한 말은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정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있었나'라는 질문에 "그런 건 없었다"면서 "고인에 대한 추모와 애도의 뜻을 전달하는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측에서도 북측에 전달한 것도 없다"고 했다.


정 실장은 "서울에 도착하는대로 유족들께 조의문과 조화를 정중히 전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장례위원회를 대표해 조화 수령에 동행한 박지원 김대중평화센터 부이사장(민주평화당 의원)은 15분 정도 이야기를 나눴다며 "분위기가 좋았다"고 전했다.


정 실장에 따르면 이날 북측에서는 김 제1부부장 이외에 리현 노동당 통일전선부 실장 등 2명이 조화 및 조의문 전달을 위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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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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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통일부는 "이희호 여사 서거와 관련해 북측이 오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 명의의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밝혔다.


북측은 통지문을 통해 이희호 여사 별세와 관련해 김 위원장이 보내는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하겠다며 "6월 12일 17시 판문점 통일각에서 귀측의 책임 있는 인사와 만날 것을 제의한다"고 밝혔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아울러 북측은 "우리측에서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책임일꾼인 김여정 동지가 나갈 것"이라고 통지문에서 밝혔다.


우리 측에서는 정 실장과 서호 통일부 차관, 장례위원회를 대표해 박 의원 등이 나갔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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