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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아이 안고 있었다”…잠수사·인양선 선장 단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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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1일) 유람선 인양 과정에 한국인 실종자 3명의 시신이 수습됐는데요,

6살 여자 아이가 할머니의 품 안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장면을 발견한 헝가리 잠수사는 KBS 취재팀에게 비극과 마주하기가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허효진 기자가 헝가리 잠수사를 만나 상황을 들었습니다.

[리포트]

인양 작업이 끝난 뒤 만난 헝가리 민간 잠수사 서트마리 졸트 씨.

선체 안은 혼돈 그 자체였다고 말합니다.

[서트마리 졸트/헝가리 민간 잠수사 : "선장실(조타실)도 파손이 많이 돼 있었고 난파선은 모든 게 뒤죽박죽인 상태였고..."]

시신을 수습하면서 침몰 당시의 상황이 그려지는 듯했다고 전했습니다.

[서트마리 졸트/헝가리 민간 잠수사 : "(여성이) 아이를 배 안에서 안고 있는 모습을 봤는데 어떤 식으로 이 아이를 보호하려 했는지에 대한 생각이 바로 들었습니다."]

급박했던 사고 순간...

외할머니가 손녀를 끌어안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졸트 씨는 집에 돌아가서도 이 아픈 기억들을 좀체 지우지 못할 거라며 힘겨워했습니다.

[서트마리 졸트/헝가리 민간 잠수사 : "기술적 문제가 힘들었던 것이 아니라 비극과 마주해야 한다는 점이 (힘들었습니다.)"]

허블레아니호를 들어올린 크레인선 '클라크 아담'의 선장도 선체를 보며 사고 순간을 떠올렸습니다.

[게네이 줄러/'클라크 아담' 선장 : "선박에는 충돌에 의한 흔적이 보였고 사고에 의한 여러 파손의 흔적들이 보였습니다."]

5번째 와이어를 추가로 연결하는 작업을 할 때가 가장 긴장됐지만, 역시 몸보다는 마음이 힘들었던 작업이었다고 말합니다.

[게네이 줄러/'클라크 아담' 선장 : "아는 사람들은 아니지만 돌아가신 분들과 숨진 우리의 동료에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허효진 기자 (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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