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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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된 '실화탐사대'는 고유정의 사건을 다뤘다. 고유정은 피해자 강모(36)씨에게 폭력적인 성향을 드러냈지만, 주변 사람들에게는 친절한 이미지였다.
고유정의 남동생은 "누나는 성격도 착하고 배려심 있고 처음에는 (사건을) 전혀 안 믿었다"고 말했다.
반면 피해자 강씨의 남동생은 "형이 고유정이 던진 핸드폰에 맞아 살 찢어지고. (고유정이) 애 앞에서 광적인 행동을 한 적도 있고 칼 들고 '너도 죽고 나도 죽자' 이런식으로 했다는 말도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고유정에 대해 "이중적인 사람이었다. 앞에서는 착한 척 잘 웃었지만, 집에서는 돌변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고유정이 거주한 충북 청주의 아파트의 주민들은 고유정을 인사성이 밝은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한 주민은 "(고유정이) 아파트 인터넷 카페에 이런 거 저런 거 생기면 나눠주겠다는 글을 올리곤 했다"고 말했다.
[사진 MBC '실화탐사대' ] |
또 "버릴 책을 가지고 계신 분들 있을까요? 책순이고 아이들도 책을 좋아해서, 새 책보다 더 소중히 보관하며 읽겠습니다♡"라고 적기도 했다.
고유정은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강씨를 살해한 후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이날 면접교섭 재판을 통해 2년 만에 친아들을 만나러 갔다가 변을 당했다.
한편 고유정은 2017년 재혼해 청주에서 살았다. 지난 2월 28일엔 남편이 전처 사이에서 낳은 아들 A군을 청주로 데려왔으나 A군은 사흘 뒤인 3월 2일 숨졌다. 국과수는 A군이 질식에 의한 사망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고 경찰은 타살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에 나섰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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