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데스크’가 마약 구매 의혹에 휩싸여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그룹 아이콘을 탈퇴한 비아이(본명 김한빈)와 마약 관련 대화를 주고받은 인물로 지목된 YG 연습생 출신 한서희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13일 보도된 MBC 뉴스에서 한서희는 ‘YG에서 변호사 선임을 해줬고 당시 양현석 회장이 진술을 번복하라고 한 것이냐’는 질문에 “다음에 말하겠다”고 말을 아끼면서 “기자님이 생각하는 것과 똑같다. 말해 뭐하겠냐. 솔직히 알지 않냐”고 대답했다.

이어 “기사 나온 대로 맞다. 말하면 회장님께 혼난다”고 걱정하며 “나는 진짜 아무 말도 못 한다. 휴대전화 번호도 바꿀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YG 측은 당시 한서희를 회사에서 만나 진술을 바로잡아 달라고 요청을 한 사실은 인정했다.

YG 측은 “당시 자체 검사에서 비아이의 마약 반응이 나오지 않았으며, 한서희는 자신의 죄를 경감받으려고 비아이를 언급해 바로잡으려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2일 디스패치는 비아이가 지난 2016년 4월 마약류 위반 피의자인 A씨와 나눈 대화 일부를 공개했다. 이 대화는 비아이가 A씨에게 초강력 환각제 LSD의 대리 구매 의사를 강하게 전달하는 것으로 추정돼 파문이 일었다.

특히 2016년 8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된 A씨를 조사하던 경찰이 당시 비아이를 공범으로 적시했으나 A씨가 “비아이에게 마약을 준 적이 없다”며 진술 번복을 했다는 이유로 비아이에 대해 아무런 조사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 보도를 통해 알려지며 의혹을 증폭시켰다.

한편 디스패치 보도 이튿날인 13일 이데일리는 A씨가 과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바 있는 한서희라고 전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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