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지점서 110㎞ 떨어진 강 하류서 60대 한국인 남성 수습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은 13일 “12일 오후 6시35분 사고 현장으로부터 남쪽으로 약 110㎞ 떨어진 다뉴브강 뵐츠케 지역에서 수상경찰이 시신 1구를 수습했다”면서 “한국·헝가리 합동감식팀이 침몰 선박에 탑승했던 60대 한국인 남성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국 구조대는 이날 오전 허블레아니 선체 내부에 대한 정밀수색을 벌였으나 실종자를 추가로 발견하지 못했다. 합동신속대응팀은 “우리 측 구조대원 2명이 오전 9시23분부터 10시5분까지 선체 외부, 선실, 기관실, 선수 창고, 외부 갑판 순으로 3회 반복 수색했지만 실종자와 유류품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헝가리 당국도 전날 수색견 2마리를 투입해 2차례 수색했으나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앞서 헝가리 측은 허블레아니가 인양된 지난 11일 우리 구조대의 선체 내부 수색에 동의했으나 다음날 법리 검토를 이유로 수색을 제지한 바 있다. 헝가리 측은 우리 측이 참여할 경우 가해자인 바이킹 시긴 선장 측에서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신속대응팀은 이날 “향후 선체 내부 수색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대신 한국과 헝가리 당국은 남은 실종자 3명을 찾기 위해 보트 5척으로 수상수색을 지속하기로 했다. 헝가리 경찰은 “사고 현장인 머르기트 다리부터 남쪽 국경 지역까지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현장 남쪽 10㎞ 지점의 체펠섬에 있는 허블레아니는 선체 정밀검사 후 부다페스트 우이페스트 지역으로 옮겨져 헝가리 경찰이 증거물로 보관할 예정이다.
희생자 유해 3구와 유가족 7명은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10일에는 유해 4구와 생존자 2명, 유가족 9명이 귀국했다. 헝가리 현지에는 가족 33명이 남아 있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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