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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수정 “고유정 의붓아들 살해혐의, 최면 수사 등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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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계획범죄, 유죄 입증 지장 없다

관계 유지 위한 장애물, 수단 안 가리고 제거

의붓아들 부검, 약물 검출 안 될 수도

면담, 최면 등 이용해 수사 시도해야

CBS 시사자키 제작진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 1 (18:15~18:55)
■ 방송일 : 2019년 6월 14일 (금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노컷뉴스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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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관용> 전 남편 살해 혐의 받고 있는 고유정. 그저께 사건이 검찰에 송치됐는데 어제는 지금의 남편이 고유정이 자신의 아들을 살해했다면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어요. 그리고 그 남편은 오늘 저희 CBS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들 사망사건에 경찰 초동수사 문제가 있었다, 이런 주장을 또 폈습니다. 이 상황 어떻게 봐야 할지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 연결합니다. 이 교수님 안녕하세요.

◆ 이수정> 안녕하세요.

◇ 정관용> 먼저 그 전 남편 살해는 명백히 계획된 범죄인 것이 지금 드러나고 있죠?

◆ 이수정> 뭐 의심의 여지 없이 계획을 했던 정황은 틀림없이 존재하는데요. 문제는 이제 시신이 아직 전혀 발견되지 않아서 그런 부분이 이제 차후에 피고인의 우발적인 살인에 대한 주장을 이제 뒤엎는 데 아무래도 시신이 있는 경우가 훨씬 유리할 테니까 그런 것들이 아직은 숙제로 남아 있고요. 그리고는 무엇보다도 이제 현장이 훼손돼서 현장에서 얻을 수 있는 추가적인 정보들이 지금 확보가 안 된 거 이 부분은 좀 안타까운 측면이 있습니다.

◇ 정관용> 하지만 범행에 사용할 도구 등등을 사전에 쭉 구입하고 이런 것들은 명백한 거 아닙니까?

◆ 이수정> CCTV에 모두 혼자서 물품들을 구매하고 또 심지어는 유기한 것으로 추정되는 배 위에서 CCTV에 잡힌 그 유기 장면들 이런 것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정황증거로서 유죄를 입증 하는 데는 크게 지장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 정관용> 그러다가 지난 3월의 의붓아들 사망사건이 다시 지금 쟁점에 떠오르고 있는데 우선 이 교수님은 우선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수정> 당시에는 전혀 제대로 된 의심을 못 했던 것 같고요. 그런데 이제 이번 사건을 두고 범행동기 차원에서 고유정의 어떤 캐릭터를 평가를 해 보면 지금 현재의 혼인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장애물은 모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제거하려고 들었다고 치면 사실은 의붓자식만큼 방해가 될 것이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3월에 이제 그야말로 건강한 아이가 갑자기 돌연사를 할 가능성이 얼마나 있느냐. 그건 사실은 거의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더군다나 사인이 질식사라고 하면 사실 4살 정도 된 아이는 몸부림, 그러니까 상당히.. 6살이었죠. 몸부림을 칠 수 있는 그런 입장이다 보니까 그게 지금 밤에 자다가 그냥 갑자기 애가 죽을 개연성이 영아도 아닌데 이럴 수가 있느냐. 그게 이제 의문이 돼서 문제가 다시금 재출현한 겁니다. 당시에 청주경찰서에서 조사를 했는데요. 그런데 아버지와 애가 함께 자다가 사망을 한 거다 보니까 딴 방에서 자고 있었다고 주장하는 고유정에게까지 의심의 화살을 돌리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친아버지가 자기 자식을 굳이 뭐 하러 죽이느냐 하는 어떤 필요의 의심이 있어서 그러다 보니까 아버지의 진술, 예컨대 자다가 깨보니까 숨을 안 쉬더라, 이런 진술들만을 놓고 그야말로 사고사처럼 그냥 수사가 진행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 같아요. 그러나 이제 다행히도 부검을 보내기는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제 당시의 부검 결과는 약독물이 발견이 안 됐고 그리고는 이제 질식으로 추정이 되나 그 원인은 불분명하다 이렇게 나온 것이거든요. 그래서 그 부검 결과를 이제 좀 더 살펴봐야 될 필요성이 있고요. 왜냐하면 약물이라는 것이 우리가 버닝썬 사태에서 본 것처럼 굉장히 범위가 넓어서 결국은 검출을 하려고 하는 약물의 범위 안에 포함돼 있지 않으면 사실은 어떤 다른 형태의 지금 화학물질이 나올 수도. . . 사용이 됐는데 검출이 안 될 수도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제 의심이 되는 부분이 아이가 엎드려서 자고 있었는데 아버지가 보니까 숨을 안 쉬는데 출혈이 있었다, 얼굴이 흥건했다.

◇ 정관용> 출혈 얘기가 나왔어요.

◆ 이수정> 그런데 그게 도대체가 어떤 경위로 출혈이 되느냐 하는 걸 당시에 분명하게 밝히지를 못한 것 같습니다. 그 부분이 이제 앞으로 쟁점으로 다루어질 것 같고요. 추가적인 조사를 하면 어떻게 해서든 이제 조금이라도 근거를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그 현 남편도 자신의 아들이 그렇게 사망했는데 아마도 지금 현 부인을 의심하거나 그러지는 못했던 모양인데 이번에 이 살인 사건이 나오고 나니까 이제 의심이 들었던 모양이에요. 그렇죠?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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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정> 당시에는 자기랑 자고 있으니까 당시에 입실을 안 했었으니까, 아내가. 딴 방에서 자고 있던 아내가 알 리가 없지, 경위를 알 수 없지. 이렇게 그냥 생각을 했었고 그 정도 시점까지는 아내를 굉장히 신뢰를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아내가 사실은 그 아이의 장례식장에도 가지 않았다고 하거든요. 그런데 이제 이 아이는 친모가 생존해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의붓엄마라도 장례식장에 가주면 좋았을 텐데 안 간 거 보면 지금 그런 모든 사실들을 가지고 지금 이 현재의 남편, 의붓자식의 아버지 그 사람이 이제 돌이켜보니 의심이 되는 지점이 많다. 이렇게 된 거죠.

◇ 정관용> 그런데 뒤늦게 고소를 하기는 했는데 지금 상당한 시일이 흐른 이 시점에서 이게 수사가 잘 진행될 수 있을까요?

◆ 이수정> 현재로서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조사를 해야 되는 시점은 맞습니다. 그렇기는 한데 이제 밤에 자다가 일어난 일이잖아요. 그런데 사람들의 분명한 의식 속에는 없는 것도 여러 가지 방식을 가지고 노력을 하면 면담을 상당히 깊숙하게 한다거나 또는 최면을 이용을 한다거나 여러 가지 시도를 사실은 해 볼 수가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는 현재 남편과의 관계에 고유정이 굉장히 무게를 많이 뒀던 것 같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현재 남편, 믿었던 현재 남편에게 고소를 당한 거잖아요. 어저께 고소가 됐기 때문에. 그러면 관계가 자기가 생각했던 거하고 이게 굉장히 좀 다른 방식으로 변화가 있다라는 사실이 아마 피의자의 어떤 심경에 변화 이런 거를 유발할 수가 있지 않을까. 희망사항은 그렇게 돼서 심경의 변화 때문에 좀 더 솔직한 태도로 좀 자백을 해 줬으면 좋겠다 이런 상황인 건데요. 수사관들이 설득을 하면 그런 지점까지 충분히 몰고 갈 수 있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다려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 정관용> 어쨌든 이수정 교수 전 남편 살해의 동기가 현재 혼인 관계에 방해가 되는 것을 제거할 목적이었다, 이렇게 아까 말씀하셨고 그렇다면 의붓아들도 그 대상일 수 있다라고 보신 거죠, 일단?

◆ 이수정> 일단 그럴 개연성이 높다. 이렇게 본 것입니다.

◇ 정관용> 하지만 아직은 단정적으로 표현하기는 어려운 상황이고.

◆ 이수정> 물론입니다. 입증된 것은 전혀 아니고요. 여전히 의문이기 때문에 사망했을 사고 같은 것으로 가정할 수가 있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이수정> 감사합니다.

◇ 정관용>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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