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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프랑스 노트르담 재건 기부 약속하더니...이행률 `9%`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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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 참사가 발생한 지 두 달이 흘렀지만 재건을 위한 기부금 모금 실적은 크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문화부는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이후 약속된 기부금액 8억5000만 유로(약 1조1350억원) 가운데 실제 모금된 금액은 9%인 800만 유로(약 106억원)에 불과하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일반 시민들이 낸 소액 기부금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15일 화재 참사로 프랑스 가톨릭 문화의 정수로 손꼽히던 노트르담의 첨탑과 지붕이 소실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한 직후 현지 주요 기업과 거부들을 중심으로 재건을 위한 기부 약속이 줄을 이었다.

구찌와 입생로랑 등 고급 패션 브랜드를 거느린 케링 그룹의 프랑수아 앙리 피노 회장과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나란히 3억 유로(약 4000억원)를 지원하겠다고 나섰고, 세계적인 화장품 기업 로레알을 소유한 베탕쿠르 가문 역시 2억 유로(약 2670억원)를 내놓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기부금 모금 상황만 놓고 보면 이들의 기부 약속은 일부만 실행됐거나 아예 한 푼도 실행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프랑크 리에스테르 문화부 장관은 현지 한 라디오에서 "기부한다고 약속해놓고 결국에는 이를 지키지 않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통상 재건 작업이 진행돼야 약속된 기부금이 이행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정상적인 상황"이라며 기부금 모금 확대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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