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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6·15 남북공동선언 19주년' 광화문 집회, 태극기 세력과 충돌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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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6.15 남북공동선언 19주년을 맞아 서울 광화문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열린 ‘평화의 손잡기’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이 15일 미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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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 남북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이하 남측위)는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남북공동선언 19주년 기념 ‘민족자주대회’를 열고 판문점 선언 등 남북정상회담 합의의 전면적 이행을 촉구했다.

이창복 남측위 상임대표 의장은 “미국은 6·12 북미정상 공동성명을 외면하는 것도 모자라 남북합의를 사사건건 가로막고 있다”며 “남북공동선언의 모든 조항은 이행되어야 하고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은 지금이라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연설자로 나선 이종덕 개성공단 입주기업협회 부회장은 “개성공단 재가동과 금강산 관광 재개 없이는 비핵화로 갈 수 없음을 미국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북한을 향해서는 개성공단 시설 점검을 위한 입주기업 인사들의 방북을 허용할 것을 촉구했다.

주최 측은 이어 6·15공동선언 실천 남·북·해외위원회가 공동 채택한 ‘6·15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회 결의문’을 낭독했고, 행사를 마친 뒤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미국은 남북합의 방해 말라” “미국을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행사를 개최하는 동안 근처에서 집회를 마친 대한애국당 당원들이 스피커를 크게 튼 채 태극기를 들고 행사장 옆 도로를 10여분간 행진했지만, 별다른 마찰은 없었다.

한편 6·15 남북공동선언 19주년을 맞은 15일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논평에서 “19주년을 맞이한 오늘 6·15 선언의 정신을 다시금 되새기며,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공동의 노력이 국민을 위한 평화가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최도자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6·15 선언은 통일의 원칙과 방안, 과정에서의 구체적 교류 협력까지 명시해 남북관계를 획기적으로 전환한 역사적 사건 그 자체였다”면서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평화는 바른미래당이 누구보다 앞장서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한반도 평화 문제가 답보상태에 있는 지금 김대중 전 대통령의 혜안과 불굴의 의지를 더욱 되새겨야 한다”며 “김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한 적통 평화당은 6·15 선언 내용의 실질적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6·15 선언은 남과 북의 정상이 직접 만나 적대관계를 종식하고 평화와 번영으로 나아가는 기틀을 마련했다”며 “과감한 행동으로 다시 힘껏 평화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북남수뇌상봉과 우리 민족끼리 이념을 핵으로 하는 6·15공동선언의 채택은 조국통일 운동사에 특기할 민족사적 사변이었다”며 지난해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으로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위한 튼튼한 토대를 닦았다”고 보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스웨덴 국빈방문 중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향해 비핵화 대화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한 데에 대해서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임소정 기자 sowha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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