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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두 달 만에 '안전모' 쓰고 첫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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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15일(현지시간) 화재 발생 두 달 만에 첫 미사가 열리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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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화재 발생 두 달만에 첫 미사가 열렸다. 미사는 참석자들이 모두 안전모를 쓴 채 진행됐다,

노트르담 대성당 성모 마리아 예배당에서 15일(현지시간) 오후 6시 사제와 성당 직원, 복원 작업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사가 열렸다고 AFP통신과 뉴욕타임스 등 외신이 전했다. 성당 내 합창석 뒤쪽에 자리잡은 성모 마리아 예배당은 4월15일 발생한 화재에서 거의 피해를 입지 않아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참석자들은 모두 안전모를 착용했다. 역시 안전상의 이유로 일반 신자들의 참석은 허용되지 않았다. 프랑크 리에스테르 문화부 장관은 전날 성당이 아직 “취약한 상태”라며 아치형 천장은 여전히 붕괴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미사는 가톨릭 채널 KITO와 유튜브 등으로 생중계됐다. 화면에 비친 성당 내부는 불에 탄 목재의 잔해와 천장의 큰 구멍 등 화재 흔적이 아직 남아 있는 상태였다.

이번 미사는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매년 6월16일 열린 제단 봉헌 기념 미사의 일환이다. 미셸 오프티 파리 대주교는 강론에서 “성당은 숭배의 장소다. 그것이 이곳의 유일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노트르담 대성당에서는 현재 150여명이 투입돼 잔해를 치우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대성당이 언제 일반에 공개될 수 있을지는 미정이다. 아메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화재 직후 대국민 담화를 통해 ‘5년 이내 재건’을 약속했지만 전문가들은 비현실적인 계획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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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내부에 보호망이 설치돼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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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직후 쏟아졌던 기부금 모금 약속의 실제 이행률은 저조한 상태다. AFP통신에 따르면 전날 프랑스 문화부는 화재 이후 약속된 기부금 8억5000만 유로(약 1조1350억원) 가운데 실제 모금된 금액은 9%인 800만 유로(약 106억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실제 모금된 금액의 대부분은 시민들의 소액 기부금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에스테르 장관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기부한다고 약속해놓고 결국에는 이를 지키지 않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통상 재건 작업이 진행돼야 약속된 기부금이 이행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정상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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