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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종합]"꼰대=나이와 상관無" '라쇼' 임홍택 작가가 밝힌 #90년대생 #꼰대 #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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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캡처


[헤럴드POP=천윤혜기자]임홍택 작가가 90년대 생들과 '꼰대'에 대한 소신을 전했다.

17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의 '직업의 섬세한 세계' 코너에는 '90년생이 온다'의 저자 임홍택 작가가 출연했다.

박명수는 임홍택 작가를 소개하며 "책을 읽는 분들이라면 알 테지만 책을 안 읽으면 모르실 수 있다"며 "공부는 죽을 때까지 해야 한다 . 저도 한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1982년생 38살이라는 임홍택 작가는 "세상이 '90년생이 온다'면 82년생도 꼰대 아니냐"는 질문에 "인정한다. 저도 꼰대다"고 화끈하게 인정했다.

그러자 박명수는 "저도 방송 활동을 하면 90년대 생들이 많다. 농담 삼아 아빠라고 부르라고 한다. 아이유는 심지어 '선생님'이라고 부른다"며 "걱정이다. 사회의 주류 친구들과 함께 활동하려면 그들의 마인드를 알고 잘 섞여야 하는데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임홍택 작가에게 "꼰대는 몇 살부터냐"고 질문했고 임 작가는 "나이랑은 상관 없다"고 단언했다. 이에 박명수는 "다행이다. 제가 꼰대가 아닐 수도 있지 않나"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박명수는 자신이 꼰대가 아닐 것이라고 자신했다. 젊은 친구들과 지금까지 활동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생각한 것. 임 작가 역시 박명수에게 "전혀 꼰대 같지 않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어 "젊은 꼰대라는 얘기가 있듯이 나이와는 상관 없다고 생각한다. 꼰대에 대한 정의를 '나이가 들 모든 사람'이라고 한다"고 했다.

하지만 박명수는 꼰대를 판별하는 "처음 만나면 나이나 먼저 물어본다, 늦게 출근하는 후배가 밉다, '왕년에'라는 말을 많이 쓴다" 등의 질문에 모두 '예'라는 답을 했다. 박명수는 "이런 마음들은 다 있지만 마음으로만 생각한다. 얘기 안 한다. 혼자 누르려고 한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임 작가는 "일부러 하나 이상 나오게 설계했다. 꼰대는 누구든 될 수 있다는 걸 얘기하고 싶었다. 다 해당하면 문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긴 했는데 저도 다 해당됐다"고 밝혔다.

임홍택 작가는 과거 신입사원 교육을 담당했었다고. 그는 "90년생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뭐가 차이 나나' 했는데 실제로 만나보니까 많이 다르더라. 그래서 이해하고자 공부하던 중 책까지 내게 됐다"고 책 '90년생이 온다'를 집필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이어 "90년대생 분들이 많이 리뷰도 많이 해주신다. '우리 이야기를 얘기해줘 공감해줘 고맙다'고 하는가 하면 '설명충'이라는 반응도 있다"며 "다른 세대는 놀라는 반응이 있다. 이상하게 봤는데 이해하게 된다는 말도 있다"고 책을 읽은 사람들의 다양한 반응을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체 임원이나 정부 기관, 교회 등에 강연을 간다"며 "강연을 들으시고도 '옛말 틀린 거 하나도 없다',' 자식들은 자기 말을 들어야 한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 그런데 또 어른이 무슨 말만 하면 '꼰대'라고 해서 답답해하시기도 한다"고 말했다.

임 작가는 수입 질문을 예상해 직접 내역서를 뽑아오기도 했다. 이에 박명수는 "인세를 보니 책 낼 만하다. 나도 책 써야겠다. 회고록을 써야겠다"고 놀라워했고 "1억 가까이 인세가 나온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임홍택 작가는 70년대 생들과 80년대 생, 90년대 생들의 차이점이 있냐는 질문에 "70년대 생들은 직접적으로 IMF를 겪었고 80년대 생들은 2008년 금융위기를 직접 겪었다. 90년대 생들은 하루 하루가 지옥이다"고 명쾌하게 답했다. 그러면서 "한국 사람들은 항상 어렵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이어 꼰대가 되지 않는 방법에 대해서는 "저와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건 원래 어렵다. 젊은 친구들이 하는 행동들을 보고 '왜 저래'가 아니라 '왜 그럴까, 한 번 들어보고 싶은데'라는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조언을 건넸다.

또한 90년대 생에 대해 "간단하거나 재미거나 정직하거나"라고 세 마디로 설명했다. 특히 그는 '정직'에 대해 "뉴스에 나오는 취업 비리들에 대해 없애자는 거다. 개인이 정직하게 살기 위해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는 걸 '헬조선'이라고 하면서 적극적으로 얘기하는 세상이다"고 말했다.

임 작가는 또한 "블랙박스나 카메라가 발전한다는 건 딴짓을 못 한다는 거다. 말실수를 해도 찾아낼 수 있는 시대다. 세대와 관련 없이 깨끗해진 건데 90년대 생들은 태어날 때부터 이런 세상에서 살아온 거다"고 90년대 생들이 유독 다른 지점에 대해 밝히기도.

임홍택 작가는 마지막으로 "꿈은 없고 그냥 놀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고 박명수는 "제 얘기다"고 놀라워했다. 임 작가는 "저도 책에 그 얘기를 썼다. 세상이 꿈을 강요한다고 생각한다. 단지 가족과 주위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으로 남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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