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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페어플레이상 받은 일본, 팩트체크 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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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진=일본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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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경기에서 반칙을 범한 일본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의문의’ 페어플레이상을 받았다.

FIFA는 16일(한국 시간) 폴란드 우츠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결승전을 마치고 진행한 시상식에서 일본 대표팀이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했다. 앞서 일본 대표팀은 지난 5일 한국 대표팀과의 16강전에서 후반 38분 터진 오세훈의 헤더골에 0-1로 패하며 탈락했다.

페어플레이상은 상대적으로 적게 누적한 경고 수, 시간을 지연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경기한 팀에게 주어진다. 이외에도 상대팀에 대한 배려 등 정성 평가도 따로 한다.

국제축구연맹은 “4경기(16강전 포함)에서 7장의 옐로카드를 받았을 뿐 경기당 평균 16회 미만의 파울만을 기록했다”며 일본을 페어플레이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에서 경기마다 집계한 통계를 보면, 일본은 조별리그 1차전부터 16강전까지 모든 경기에서 총 경고 7회, 파울 70회를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파울은 17.5회였다.

1-1로 비긴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일본은 경고 3개와 파울 16개를 받았다. 상대팀 에콰도르는 경고 0개와 파울 11개를 받았다. 멕시코를 3-0으로 이긴 2차전에서 일본은 경고 2개와 파울 14개를 범했다. 멕시코는 경고 2개와 파울 11개를 받았다. 1-1로 마무리한 이탈리아와 3차전에서도 경고 수는 각각 1개로 같았지만, 파울 수는 18개로 14개를 받은 이탈리아보다 4개 더 많았다.

특히 한국과 16강전을 치른 일본은 무려 22회의 파울을 범했다. 11회 파울을 범한 한국보다 2배 많은 수치였다. 경고는 나란히 1장씩 받았다.

일본 대표팀의 페어플레이상 수상 소식에 현지 누리꾼들은 관련 기사 댓글로 “페어플레이상은 훌륭하다. 한국은 무리지”, “우승하지 못한 것은 유감이지만, 페어플레이상은 일본인으로서 기쁘고 자랑스럽다”, “수상한 판정의 연속인 바보 같은 준우승보다 낫다”, “부당한(Unfair) 상이 있다면 한국이 수상하겠네?” 등 의견을 남기며 축하하면서도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을 거론하며 비꽜다.

이에 한국 누리꾼들은 “도대체 무슨 기준으로 준 거지?”, “쓰레기 줍기를 잘해서 청소 가산점을 받은 것 같다”, “화장실 휴지통 다 비우고, 세제로 바닥 닦고, 변기 깊숙한 곳까지 다 청소했나 보다”, “다음부터 페어플레이하라는 의미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국은 결승전까지 완주한 7경기에서 상대팀보다 적거나 같은 파울 수를 기록했다. 0-1로 패한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파울 수는 11개로 포르투갈보다 1개 적었고, 1-0으로 승리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2차전에서 10회 파울을 기록했다. 남아공 역시 파울 10회를 범했다. 두 팀 모두 경고는 받지 않았다. 2-1로 승전보를 올린 아르헨티나와 3차전에서 경고 수는 3대 2로 많았지만, 파울 수는 17회씩으로 같았다.

세네갈과 8강전(3-3 무·승부차기 3-2 승)은 경고에서 1대 5, 파울 수에서 11대 25로 적었다. 에콰도르와 4강전(1-0 승)도 경고 1대 3, 파울 수에서 15대 18로 상대팀보다 적었다. 우크라이나와 결승전(1-3 패)에서 옐로카드는 3대 1로 많았지만, 정작 파울 수는 14개씩으로 같았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