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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지명직 최고위원 박주현 임명 두고 내홍 조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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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엽·최경환, 최고위 '보이콧'…정동영 "설득하겠다"

연합뉴스

최고위에서 발언하는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17일 오전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6.17 mon@yna.co.kr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민주평화당 박주현 최고위원 임명을 고리로 수면 아래 잠복해 온 당내 갈등이 표면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7일 평화당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동영 대표와 유성엽 원내대표, 최경환 최고위원은 박 최고위원 임명을 놓고 거세게 충돌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 대표가 측근인 박 최고위원 임명안을 추인하려 하자 유 원내대표 등이 전남에 대한 지역안배 등을 이유로 거세게 반발했다.

당 대표와 원내대표, 사무총장이 모두 전북 지역 의원인 만큼 전남 의원의 지도부 입성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최 최고위원은 비례대표지만 전북 전주 을에서 활동하며 출마를 준비 중이다.

그러나 정 대표가 '소수의견'이라며 임명을 강행해 유 원내대표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고, 최 최고위원도 큰 소리로 정 대표에게 항의하는 등 고성이 터져나왔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평화당은 고(故) 이희호 여사의 장례기간 애도의 의미로 갈등 확전을 자제해왔지만, 장례 절차가 모두 마무리된 만큼 오는 18일 의원총회에서 내부 불만이 수면위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충돌 이후 첫 공식회의인 이날 최고위원회의에는 유 원내대표와 최 최고위원이 나란히 불참했다. 당장 당내에서는 '항의성 보이콧'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최 최고위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나와 유 원내대표 등은 당분간 최고위에 불참할 것"이라고 했고, 유 원내대표도 통화에서 "이희호 여사 장례가 끝난 만큼 18일 의총에서 해당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에 대해 "당 대표 취임 후 10개월이나 지명직 최고위원을 임명하지 못했다"며 "사전에 박 최고위원 지명에 대해 의원들에 충분히 설명했고, 앞으로도 소통하고 설득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최고위원은 "바른미래당 당적을 갖고 있어 전당대회에는 나갈 수 없지만 평화당에서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는 차원으로 지명받은 것"이라며 "이런 것을 두고 논란하는 것 자체가 매우 부적절하며, 지도부 일원으로서의 도리도 아니다"고 말했다.

평화당 최고위는 선출직 4명과 지명직 1명, 여성·청년 최고위원으로 구성된다. 정 대표는 작년 8월 당 대표 취임 후 10개월 동안 지명직 최고위원을 임명하지 않았다.

당내에서는 단순히 박 최고위원의 임명이 아니라 당의 진로에 대한 이견이 갈등의 근본 원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전남 지역 한 의원은 "유 원내대표 등 많은 의원들이 제3지대 모색으로 내년 총선에 대비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정 대표가 이에 대한 소통을 하거나 별다른 입장을 표하지 않은데 따른 불만이 있다"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현 지도부를 흔들려는 것"이라며 "정 대표는 바른미래당 상황 변화로 현재는 자강을 하되 함께 제3지대를 모색하는 '투트랙' 전략을 펴자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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