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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적폐수사 주도 윤석열 '시즌2' 이끄나…'삼바' 탄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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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부정부패 뿌리뽑을 것" 기대…또다른 수사가능성

마무리 집중 관측도…"지검장때와 수사방향 다를 것"

뉴스1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나고 있다. 2019.6.1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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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현 기자,구교운 기자,서미선 기자 =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 온 '적폐청산'과 관련한 검찰 수사를 일선에서 이끌었던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59·사법연수원 23기)이 17일 현 정부 두 번째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앞으로 검찰의 적폐수사 방향이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서초동 안팎에선 '강골 특수통 검사' 출신인 윤 후보자가 수장으로 내정된 만큼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 등 기업수사와 각종 적폐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적폐청산 시즌2'가 오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파격 발탁된 윤 후보자가 서울중앙지검에서 '적폐청산' 수사를 주도해 왔던 데다 앞으로 윤 후보자가 공식 임명될 경우 윤석열 호(號)의 검찰에선 '특수통'들이 중용될 가능성이 높아 적폐 수사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실제 윤 후보자의 재임 기간 동안 서울중앙지검은 다스(DAS) 의혹, 사법농단 의혹 수사로 각각 이명박 전 대통령,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구속기소하며 전직 행정부 수장과 전직 사법부 수장을 재판에 넘겼다.

또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심리전단 산하 '민간인 댓글부대', '세월호참사 유가족 사찰' 옛 국군기무사령부, 삼성전자 서비스 '노조 와해',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사건 등 이른바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적폐청산'과 관련한 수사를 주도적으로 진행해 왔다.

청와대가 윤 후보자의 지명 배경 중 하나로 '비리와 부패척결'을 꼽았던 것도 이런 전망에 힘을 더하고 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지명 배경으로 "윤 후보자가 아직도 우리 사회에 남아 있는 각종 비리와 부정부패를 뿌리 뽑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경지검의 한 검사는 "수사권 조정보다 적폐수사에 관심이 있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청와대가 윤 후보자를 지명한 것은 적폐청산 수사를 계속해 나가면 나갈수록 내년 총선에서 자기들 지지층을 결집시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정무적 판단을 한 게 아니겠느냐"며 "삼성바이오 등 기업 수사는 물론 또 다른 적폐수사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검찰내 일각에선 적폐수사에 박차를 가하기보단 마무리하는데 집중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일선 지검장일 때와 검찰총장은 고려의 폭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한 검사장은 “윤 후보자는 소신과 강단이 있고, 원칙을 지키는 분”이라며 “적폐수사를 잘한다기보다 잘 마무리해야 하는 쪽을 택하지 않겠느냐”라고 내다봤다. 수도권의 한 지청장은 “중앙지검장일 때와 총장일 때는 스탠스가 다를 수 있다”며 “총장이 되면 한 정부만이 아니라 국가의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수사방향도 중앙지검장일 때와는 다를 수 있다”고 점쳤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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