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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달 밟을 인류 최초 여성은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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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3일 미항공우주국(NASA)가 공개한 달 탐사 계획 '아르테미스(Artemis)'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오는 2024년에 달을 밟는 최초의 여성 우주인이 탄생한다.

아폴로 11호에서 17호까지 6차례의 달 착륙은 남성 우주인이 독차지했지만 반세기 뒤 이뤄지는 달 복귀에서는 여성 우주인이 반드시 포함될 예정이다. 나사가 기존의 달 탐사 계획의 이름이었던 ‘아폴로’를 달의 여신인 아폴로의 쌍둥이 여동생 ‘아르테미스’로 변경한 데서도 그러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그러다 보니 과연 누가 달을 밟는 최초의 여성 우주인으로서, 아폴로 11호의 닐 암스트롱과 함께 인류 역사에 영원히 기록될 것인지를 놓고 벌써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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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의 현역 우주인 12명. /연합뉴스


AFP 통신에 따르면 최초로 달을 밟는 여성은 현재 현역 여성 우주인 명단에 올라있는 12명 중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 이들은 1990년대말 이후 수천 명의 지원자 중에서 뽑힌 40대가 주축이며 전직 군 조종사에서 의사, 과학자 등 직업도 다양하다.

전문가들은 달 복귀 일정이 4년가량 앞당겨진 것을 감안해 나사가 새로운 우주인을 물색하기보다는 우주 비행 경험을 갖춘 현역 여성 우주인 중에서 선택할 것이라 예상했다.

현역 여성 우주인 12명 중 4명이 2013년에 모집된 우주인 21기 출신이다. 이들은 올해 40~41세로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첫 우주 임무를 수행 중이거나 내년까지 이를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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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ISS로 출발하기 전 가가린 기지에서 열린 최종 점검에 참석한 매클레인. /연합뉴스


육군헬기조종사 출신인 앤 매클레인은 세련된 말투에다 확신에 찬 눈빛, 엷은 미소 등 나사가 선호해온 자질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소유스 MS-10' 추락사고 이후 발사된 첫 유인우주선을 타고 ISS에 도착해 임무를 수행해 왔으며 이달 말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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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4일 발사 전 우주복을 점검 중인 코크. /연합뉴스


엔지니어이자 열혈 등산가인 크리스티나 코크는 지난 3월에 ISS에 도착했으며, ISS 체류 임무가 내년 2월까지로 연장돼 총 335일을 근무하게 된다. 이는 여성 우주인 단일 최장기 체류 기록이다.

매클레인과 코크는 지난 3월 ISS에서 처음으로 여성 우주인만의 우주유영을 준비했지만 우주복이 부족해 무산된 바 있다.

나사 안팎에서는 이들 두 명을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고 있지만 해양생물학자 출신인 제시카 메이어, 참전 경력이 있는 F/A 18 전투기 조종사 출신인 니콜 만 등도 만만치는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메이어와 만은 ISS 체류 훈련을 한창 받고 있으며 내년 말까지 ISS 체류 임무에 나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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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7월 바이코누르 기지에서 ISS 훈련을 받는 윌리엄스. /연합뉴스


미국인 최초로 지구궤도를 돈 존 글렌 상원의원이 1998년에 77세의 나이로 우주왕복선을 타고 최고령 우주비행 기록을 세웠다는 점에서 2024년에 58세가 되는 수니타 윌리엄스도 경험 많은 여성 우주인으로서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군 복무 때 테스트 조종사로 약 30종의 비행기를 시험 비행한 윌리엄스는 나사로부터 뛰어난 지휘력을 평가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혜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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