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차명진 전 의원. 연합뉴스

“지진아 문재인” 발언 등으로 또다시 막말 논란을 일으킨 자유한국당 차명진 전 의원과 관련해 청와대 측이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모양새다.

차명진 전 의원은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스웨덴 연설에서 ‘남북이 총부리를 겨눈 슬픈 역사를 가졌다’라는 발언과 관련해 “지진아 문재인은 좌파들도 포기한 쌍방과실설을 아직도 고집하고 있다”고 폭언했다.

차 전 의원은 “일명 수정주의라 불리는 좌파 학자들의 쌍방과실설로 이들은 북침설을 주장했다가 안 먹히니까 ‘남침유도설’, 그것도 안 되니까 ‘우발적 충돌설’로 피해 가며 절대로 남침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발언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우발적인 충돌과 핵무장에 대한 세계인의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는 대목”이라며 “‘한반도 비핵화를 주장하며 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김정은 주장과 다를 게 없으며 이러니 빨갱이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반만년 역사에서 남북은 그 어떤 나라도 침략한 적이 없다’고 했는데 오매불망 북 체제를 인정하고 싶다 보니 이런 헛소리가 나오는 것”이라며 “외딴곳에 위치해서 공산주의 침략의 위험성이 적은 스웨덴에 가서 그 나라가 중립국인 것이 부럽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피요르드 관광이 버킷리스트라는데 그냥 거기서 살지, 뭐 하러 돌아오나. 아니면 스웨덴 북한대사관을 통해서 그곳(!)으로 가든지… ”라고 덧붙였다.

한편 차명진 전 의원의 이 같은 ‘막말’ 공세가 계속되자, 청와대 관계자는 “그런 막말에 일일이 대응하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다. 대응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면서 “그런 막말이 얼마나 부적절한지는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우진 온라인 뉴스 기자 ace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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