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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막말 논란` 한선교 한국당 사무총장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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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막말·폭언' 논란을 빚었던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사진)이 당 사무총장직에서 돌연 사퇴했다. '건강상 이유'를 사퇴 사유로 밝혔지만 '막말 논란'에 따른 부담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선교 의원은 17일 기자단에 보내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저는 오늘(17일) 건강상 이유로 사무총장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황교안 대표가 지난 3월 초 그를 사무총장으로 임명한 지 3개월여 만에 퇴진하는 것이다.

당 일각에서는 그의 갑작스러운 퇴진이 잇따른 구설 때문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그는 지난 3일 국회 회의장 밖에 앉아 있던 기자들을 향해 "아주 걸레질을 하는구먼. 걸레질을 해"라고 언급하며 막말 논란을 일으켰다. 앞서 지난달 7일에도 국회에서 회의 도중 당 사무처 직원들을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가 당 사무처에서 비판 성명이 나오자 사과한 전력이 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선교 사무총장은)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어서 그런 뜻(사의)을 표했고 논의를 많이 했는데 본인 뜻이 분명해서 수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후임 사무총장 후보로 이명수·김재원·이진복 의원 등 3선 의원들이 거론되고 있다.

김재원 의원(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은 박근혜정부 청와대에서 정무수석과 특별보좌관 등을 지낸 원조 친박으로 통한다. 이명수 의원(천안 아산갑)은 황교안 대표와 성균관대 동문이며 현재 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있지만, 충청권으로 외연 확장을 위해 자리를 옮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마평에 오른 이진복 의원(부산 동래구)은 현재 대표 특보단장을 맡고 있는데 친원조 친박계로 분류되지만 탄핵 정국에서 바른정당에 합류한 후 복당해 잔류파의 반발 가능성을 극복하는 게 변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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