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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마포·용산·목동도 랜드마크 아파트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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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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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아파트값의 반등세가 확산되면서 용산과 목동, 마포 등 강북 주요 지역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1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의 랜드마크 격인 래미안퍼스티지 전용면적 169㎡(16층) 매물이 지난 4일 38억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1월 전용면적 168㎡(18층) 매물이 36억7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유사 면적에서 가장 높은 가격에 팔린 셈이다.

반포동 주변 A공인중개사 대표는 "불과 한두 달 사이에 급매물이 모두 소진되고 호가는 모두 전고점을 넘어선 수준으로 나오고 있다"며 "최근 급하게 가격이 뛰자 작년 말 조정기부터 반포동 급매를 놓고 저울질하던 대기수요 중 일부가 주변 지역으로 눈을 돌리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강남이 반등한 이후 강북 지역 곳곳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용산구 이촌동 한강변에 위치한 한강맨숀은 지난달 17일 전용면적 167㎡ 물건이 32억원에 실거래된 것으로 최근 신고됐다. 1971년 지어진 이 단지의 같은 평수는 지난해 8월 30억5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진 후 1년도 안 돼 가격이 1억5000만원 오른 셈이다.

양천구 목동의 최고가 아파트인 트라팰리스 웨스턴에비뉴 전용 112㎡(14층)는 최근 16억15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졌다. 동일 단지, 동일 평형이 작년 7월 말 14억1500만원(16층)이던 것이 올해 3월 16억원(23층)까지 거래된 후 최근 신고가를 또 경신했다.

마포구 합정동의 마포한강2차푸르지오는 지난 12일 전용면적 83㎡ 25층 매물이 12억5500만원에 거래돼 작년 8월 직전 최고가인 12억4000만원(26층)을 넘어섰다. 마포구 대흥동에 있는 마포자이2차 전용면적 118㎡(22층)도 지난 8일 15억원에 거래돼 작년 7월 최고 거래가 14억원(22층)을 경신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강남에 이어 지난주 목동과 마포를 중심으로 아파트값 반등세가 확산되고 있는데 이제는 서울 집값이 바닥을 다진 후 전고점을 뚫을 수 있느냐가 관심사"라며 "특히 대형 평수 위주로 오르는 이유는 지난해 덜 올라 상승 여력이 크다는 판단과 실거주 수요가 합쳐진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과 수도권 주택 거래량도 시나브로 늘고 있다. 지난달 서울 주택매매거래는 전월보다 16.7% 늘며 회복세를 보였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울 지역 5월 주택매매는 8077건으로 4월(6924건) 대비 16.7% 늘었다. 수도권도 지난달 매매가 2만6286건 이뤄져 전달(2만5366건)보다 5.8% 증가했다. 반면 지방은 3만1659건에서 3만277건으로 소폭 감소했다.

다만 경기 자체가 급격하게 추락 중이어서 부동산시장이 대세 상승으로 전환되기는 무리라는 시선도 만만치 않다. 실제로 5월 전국 주택매매거래 5만1703건은 1년 전(6만7789건)보다 16% 줄어든 수치로 2006년 이후 가장 적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거래량이 예년 수준에는 턱없이 못 미치는 가운데 일부 지역의 거래가 '반짝 상승' 효과를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범주 기자 /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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