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본부를 둔 단체인 중국인권수호자(CHRD)의 후원을 받는 왕단 등 21명의 활동가들은 이 같은 청원을 제출하며 “우리는 시위 당시 중국 정부가 저지른 인권과 기본권 침해에 대해 HRC가 조사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1989년 톈안먼 사건에 대한 침묵을 깬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지난 30년간 중국 정부가 저지른 지속적인 인권 침해에 대해서도 조처해 달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그동안 HRC 내 개발도상국 회원들의 지지 속에 사실상 이 같은 요구에서 비켜서 있었다. 이들은 “중국에서 톈안먼 사건이 금기로 남아 있고, 중국 정부가 이 사건에 대한 공개 조사나 독립적인 조사를 허용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왕단은 “30년 전의 학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중국 정부는 희생자들을 범죄자로 규정했고 수많은 망명자들이 조국으로 돌아갈 권리를 빼앗긴 상태”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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