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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장급 줄사퇴 예고…'윤석열 지명'에 술렁이는 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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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공백 우려/ 관례상 선배 기수들이 물러나/ 봉욱·이금로 등 조직 떠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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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검찰총장 후보로 지명한 1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직원들이 대화를 나누며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차기 검찰총장에 내정하자 검찰 조직 내에서는 조만간 ‘물갈이’ 인사가 대대적으로 실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검찰 내 관례상 후배 기수 검사가 총장이 되면 선배 기수들이 스스로 물러나기 때문이다. 검사장급 검찰 간부들이 한꺼번에 빠져나갈 경우 조직 운영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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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윤석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윤 후보자가 차기 검찰총장에 한 걸음 더 다가서자 검찰 내에서는 기존 총장 후보자들은 물론 윤 후보자의 선배 기수 다수가 한꺼번에 빠져나가 조직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당장 봉욱(사법연수원 19기) 대검찰청 차장과 김오수(〃20기) 법무부 차관, 이금로(〃20기) 수원고검장 등이 검찰 조직을 떠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선 지방검찰청에서 근무하는 검사장 상당수도 윤 후보자보다 연수원 선배다. 한 부장검사는 “무슨 군대도 아니고 이런 문화가 코미디같이 느껴진다”며 “검사장들이 한꺼번에 다 나가버리면 검찰 내 상당한 역량이 한꺼번에 빠져나가게 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법질서 유지를 위해 젊은 날을 투신해 가며 깨달은 바를 몸속에 간직한 사람들이 한꺼번에 나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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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제청 건 보고받는 文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청와대 관저에서 박상기 법무부 장관(가운데)과 조국 민정수석 등으로부터 차기 검찰총장 임명제청 건에 관한 보고를 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다음 달 24일 임기가 끝나는 문무일 검찰총장 후임으로 지명했다. 청와대 제공


검찰 조직의 안정적인 운영에 대해서도 염려하는 시각이 있다. 그는 “윤 후보자보다 선배 기수 중 현직에 있는 인사들은 대부분 옷을 벗을 것”이라며 “많은 인재가 한 번에 나감으로써 조직 자체는 약화할 것”이라고 봤다. 사실상 검찰이 정치적 중립을 유지할지에 대해 제대로 된 시험대에 올라선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지방의 한 부장검사는 “윤 지검장이 총장이 될 거라는 말이 있기는 했지만 실제 후보자로 지명되니 놀랍다”며 “총장 기수가 낮아지는 만큼 향후 1~2년 사이 검찰 인사도 상당한 폭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봤다. 다만 윤 후보자가 기수는 낮지만 나이는 다른 총장 후보자들보다 많다는 점에서 과거와는 다를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

김건호·배민영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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