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8 (목)

삼성, 스마트폰용 패널 시장서 안정적 1위…"중소형 올레드 생산능력이 성장의 변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플렉시블 아몰레드 패널이 채용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제공|삼성디스플레이


[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최근 플렉시블 아몰레드(AMOLED) 패널 채용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에 힘입어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40.2%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선두권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1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 1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34억5396만달러(약 4조94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40.2%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지난해 1분기(46.8%)와 전분기(41.8%)보다는 점유율이 다소 떨어졌으나 2위인 재팬디스플레이(JDI)(10억5936만달러·12.3%)를 큰 격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로써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17년 2분기 이후 8분기 연속으로 40% 이상의 글로벌 점유율을 이어나갔다. 또한 올 2분기에도 점유율이 42.5%에 달하면서 선두를 굳힐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분기 스마트폰용 패널 시장에서 최근 올레드 패널 채택이 늘어나면서 중위권 업체들간 순위권 경쟁이 치열했다. 주목할 점은 중국업체들의 무서운 상승세다. BOE는 점유율 11.9%를 차지하며 재팬디스플레이를 턱밑까지 추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까지만 해도 BOE의 점유율은 6.5%로, 재팬디스플레이(12.4%)의 절반 수준이었으나 플렉시블 올레드 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1년 만에 추월을 눈앞에 뒀다.

또 중국 톈마가 최근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LCD 생산을 늘리면서 점유율을 8.1%까지 끌어올려 3위를 차지했고, 일본 샤프(8.0%)와 LG디스플레이(7.8%)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올 2분기에는 BOE와 톈마가 각각 15.1%, 11.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재팬디스플레이를 두 계단 밑으로 떨어뜨리는 등 2위권 내에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IHS마킷은 전망했다.

2012년 히타치, 도시바, 소니의 디스플레이 사업부문이 통합해 출범한 일본 최대 LCD 패널 업체인 재팬디스플레이는 최근 중국 등 업체에 밀려 경영난을 겪으며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이처럼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중위권 업체들이 엎치락뒤치락하는 것은 최근 올레드 패널 채택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명암을 가르는 주요 변수가 중소형 올레드 패널 생산 능력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최근 삼성전자와 미국 애플에 이어 오포, 비보,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도 프리미엄 제품에 올레드를 잇따라 적용하면서 선두업체들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실제로 IHS마킷은 스마트폰용 올레드 출하가 올 1분기 9077만개에서 2분기에는 1억981만개로 처음 1억개를 넘어선 뒤 3분기에는 1억2164만개에 달하면서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스마트폰용 올레드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올 1분기 무려 86.5%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독주 체제를 굳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BOE가 8.3%의 점유율로 LG디스플레이(3.0%)를 제치고 처음 2위로 올라섰다.

이에 대해 허무열 IHS마킷 수석연구원은 “내로우 베젤(narrow bezel)과 FOD(디스플레이 지문인식 기술)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AMOLED가 각광 받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아몰레드 패널 양산이 가능한 업체들의 지속적인 출하량 증가가 예상된다. 반면 LCD의 경우 아몰레드에 밀려 저사향 스마트폰으로 이동하고 가격 경쟁력이 심화되고 있다. 따라서 많은 패널 제조사들이 아몰레드 팹 투자에 나서고 있고, 향후 아몰레드 생산 능력 및 경쟁력에 따라 패널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중소형 패널 부문에서는 갤럭시 S10에 홀디스플레이 최초 적용한 것처럼 폴더블폰 등 신기술 패널 탑재를 통해 고객의 니즈에 맞는 제품을 선보여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업체들의 공격적인 투자와 관련해서는 “4K UHD 이상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부가가치 높이는 쪽으로 포트폴리오 재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elody@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