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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민갑룡 “YG 전담팀 꾸려…모든 의혹 철저히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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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비아이 마약 수사 개입 의혹 / 조만간 양현석·제보자 소환 방침 / 재력가 성접대 의혹 수사도 병행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소속 연예인의 마약 수사에 개입했다는 의혹 등과 관련해 경찰이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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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50)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연합뉴스


민갑룡(사진) 경찰청장은 17일 서울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전담팀을 꾸려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서 철저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버닝썬 수사 과정에서 많은 교훈을 얻었다”며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다른 혐의와 관련) 개연성이 있는 점까지 충분히 염두에 두고, 과거 마약 사건 등 유사사건에서 얻은 노하우를 십분 발휘해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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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전 대표는 최근 소속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23)의 마약 관련 의혹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특히 이러한 행위를 주도했다는 의심을 받던 양 전 대표는 의혹이 불거지자 최근 “조사 과정에서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며 YG의 모든 직책에서 사퇴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경찰은 조만간 양 전 대표와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제보자 A씨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또 양 전 대표와 경찰 간 유착 의혹과 관련, 경찰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대응 계획은 없다”면서도 “구속영장 신청이나 YG 관련 계좌 조회 등을 검토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수사 상황에 따라서는 경기남부청 광역수사대와 지능범죄수사대 등도 추가할 계획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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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YG엔터테인먼트 사옥 모습. 뉴시스


경찰은 아울러 YG 측이 2014년 7월 동남아시아 재력가 2명을 초청해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도 함께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성매매 의혹 등은 서울청에서 하고 있고, YG 마약 의혹과 관련해선 경기남부청에서 수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논란은 A씨가 비아이에게 마약을 건넸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밝히면서 시작됐다. A씨는 2016년 4월쯤 비아이와 함께 대마를 흡입하고, 직접 대마를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또 A씨가 지난 13일 ‘비아이가 3년 전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랐으나 당시 경찰과 YG의 유착으로 사건이 무마됐다’는 취지의 공익신고를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찰과 양 전 대표의 유착 의혹이 확대됐다. 비아이는 현재 대마초와 마약류인 ‘LSD’를 투약하고 구매한 의혹을 모두 받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비아이는 최근 그룹에서 자진 탈퇴했고, YG 측도 계약 해지 사실을 알린 상태다.

이희경·이복진 기자, 수원=김영석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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