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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화려한 ‘변주’…감독은 어설픈 ‘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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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서 막힌 10승…승부처 6회

팔색 변화구에 묶였던 컵스 타선…터너 실책 이후 5연속 ‘밀어치기’

로버츠 ‘시프트 선택’ 실점 자초, 역전 찬스에 대타 작전도 실패

경향신문

“아쉽지만 팀이 이겨서 다행” LA 다저스 류현진(왼쪽 사진)과 데이브 로버츠 감독(오른쪽)이 17일 시카고 컵스전을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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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앞선 에인절스전(11일)에서 경기 초반 체인지업 제구가 흔들렸다. 콜 칼훈에게 맞은 홈런도 체인지업 실투였다. 류현진은 17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예상을 깨고, 흔들렸던 체인지업 비중을 더 높였다. 컵스 타자들이 당황했다.

류현진은 3회까지 31개를 던지는 동안 포심 패스트볼을 겨우 3개만 던졌다. 평균 25% 안팎에 체인지업 구사율이 이날은 38%(94개 중 36개)로 늘렸다. 예상 밖 볼배합에 컵스 타자들의 방망이가 연신 헛돌았다. 체인지업 36개 중 헛스윙이 10개, 파울이 11개였다.

‘팔색조’답게 체인지업을 다양하게 변주했다. 체인지업 중 가장 느린 공이 79.6마일, 빠른 공이 83.3마일로 시속 6㎞ 차이가 났다. 속구와 구분하기 힘든 체인지업이 또다시 다양하게 바뀌면서 괴롭혔다. 류현진의 삼진 8개가 여기서 나왔다.

류현진의 ‘변화구 위주’ 투구에 컵스 타자들이 적응한 것은 6회가 돼서였다. 3루수 저스틴 터너 실책으로 만든 무사 1루에서 2번 크리스 브라이언트(우타·2루수 키 넘기는 안타), 3번 앤소니 리조(좌타·3루수 직선타), 4번 윌슨 콘트레라스(우타·시프트 뚫은 1·2루 간 안타), 5번 데이비드 보티(우타·우익수 희생 뜬공), 6번 알로마 주니어(우타·우전 안타) 등 5명이 연속으로 ‘밀어치는 타구’를 만들어냈다. ESPN 중계진은 “컵스 타선이 5연속 반대쪽 타구(밀어치는 타구)를 만들어 역전했다”고 전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지휘하는 다저스 벤치는 여러 장면에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6회 1사 1·3루 보티 타석 때 2루수 맥스 먼시는 벤치를 향해 수비 위치를 물었고, 다저스 벤치는 2루수가 2루 베이스 바로 뒤에 서는 시프트를 선택했다. 보티의 타구는 2루수가 정상 위치였다면 병살 플레이가 가능했다. 컵스 타자들은 계속해서 밀어치는 중이었다.

6회말 대타 작전 실패도 아쉬웠다. 이날 안타를 때린 갈릭, 에르난데스를 빼고 넣은 대타는 상대 벤치의 고의4구, 원포인트 릴리프에 꽁꽁 막혔다. 1사 만루 류현진 타석 때 대타를 넣어 1점을 더 따냈다면 류현진의 10승 가능성도 열려 있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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