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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에 장사없다…아웃도어업계 냉감 전쟁서 웃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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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접촉시 열 뺏는 냉감의류

아웃도어업계 스테디셀러

지구온난화에 기능성 의류 관심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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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오싹 냉감티셔츠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예년보다 빨라진 더위에 냉감의류가 올해 여름철 대세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기능성 소재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늘어난 데다 패션업계가 신소재 개발로 부응하면서 일련의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냉감 의류는 피부 접촉 시 열을 빼앗는 흡열 원리를 이용해 신체 온도를 낮춰준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가 지난 4월 리뉴얼 출시한 여름용 폴로티셔츠인 '썸머폴로' 프레도 폴로티셔츠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0% 이상 급증했다. 반영구적인 기능성을 제공하는 트라이자 칠 원사가 햇빛을 반사하며 원사와 즉각적인 흡한속건으로 쿨링 효과를 준다. 썸머폴로에 대한 관심이 익스트림, 마운티니어링 라인으로 이어지면서 전체 폴로티 제품군 판매량도 50%가량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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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파 썸머폴로 프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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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역시 지난 4월 리뉴얼해 선보인 냉감 의류 '오싹' 시리즈 중 긴팔 짚업 및 반팔 티셔츠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바지군 역시 판매량 40% 늘었다. 특히 더위가 본격화된 5월부터 반팔 티셔츠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매출을 견인했다. 이양엽 K2 의류기획팀 부장은 "시원함을 강조한 오싹이라는 네이밍과 뛰어난 냉감 기능으로 출시되자마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본격 더위가 시작되기 전이지만 미리 여름을 준비하는 고객들이 증가하면서 판매 호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초 마모트가 출시한 냉감티셔츠 '매킨리라운드티' 역시 판매소진율 30%대를 넘겼다. 매킨리라운드티는 열과 습기를 빠르게 방출하고 건조시키는 동시에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아스킨 소재가 적용됐다. 블랙야크가 지난 4월 출시한 냉감 티셔츠 제품들도 지난 14일 기준 약 30%의 판매소진율을 기록했으며 일부 제품은 50%를 넘기기도 했다. 냉감 소재 속 자일리톨, 유칼립투스, 상환변환물질(PCM) 캡슐이 피부 접촉 시 열을 빼앗는 원리다.


패션업계에서는 일부 업체가 아닌 기능성 의류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형 아이템의 성공으로 소재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가령 제조ㆍ유통 일괄형(SPA) 브랜드인 유니클로가 첨단소재기업 도레이와 공동 개발한 신소재인 '에어리즘'을 적용한 이너웨어가 일본을 넘어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으면서 내복시장은 물론 열 흡수를 낮추는 특수 소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자극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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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야크 냉감 티셔츠_M이노베이트티셔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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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동덕여대 패션디자인과 교수는 "패션은 기호의 문제이기 때문에 기후가 너무 척박하면 마음의 여유가 없어지면서 의복의 기능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며 "국내 여름철 기온이 계속 올라가면서 원초적인 니즈를 자극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패션업체들이 디자인을 넘어 신소재 개발과 적용 방법을 고민하는 등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는 듯하다"라고 설명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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