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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인천 적수 직접 원인은 ‘무리한 수계전환’…마시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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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김영훈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이 18일 정부세종청사 환경부 기자실에서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에 대해 브리핑 중이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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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일간 이어지고 있는 인천 지역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는 수돗물 공급체계의 무리한 수계전환에 의해 촉발됐다는 정부 조사결과가 18일 나왔다. 환경부는 오는 22일부터 인천 내 수돗물이 순차적으로 정상 공급해 늦어도 오는 29일까지 수돗물 공급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유사 사고 재발을 막을 대책은 다음달 말 내놓을 계획이다.

환경부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인천 적수 사태에 대한 정부원인조사반의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환경부는 적수 사태가 터지고 8일이 지난 이달 7일에서야 ‘정부원인조사반(4개팀 18명)’을 꾸려 현장 조사를 벌였다.

정부원인조사반은 이번 적수현상의 직접적 원인이 무리한 수계전환에 있다고 판단했다. 수계전환이란 정수장 간 급수 구역을 변경하는 것을 말한다. 조사반은 수계전환 과정에서 평소 2배의 강한 유속으로 물의 흐름을 역방향으로 바꾸면서 관 내부의 물때 및 침적물이 탈리(脫離)돼 물이 오염된 것으로 판단했다.

조사반은 이번 사고가 공촌정수장에 원수를 공급하는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이 전기점검으로 가동이 중지됨에 따라 인근 수산·남동정수장 정수를 수계전환하는 과정에서 당초 자연유하방식이 아닌 역방향으로 공급하면서 발생했다고 결론내렸다. 조사 결과 역방향 수계전환시 관흔들림, 수충격 부하 등의 영향을 고려해 정방향 수계전환보다 충분한 시간을 필요한데 수계전환이 단 10분 만에 이뤄졌다. 이로 인해 관벽에 부착된 물때가 바닥 침적물과 함께 검단·검암지역으로 공급돼 초기 민원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반은 판단했다.

여기에 민원이 발생한 급수 지역 중심의 대응에 치우쳐 공촌정수장 정수지부터 송수관·배수지로 이어지는 물 흐름에 따른 체계적인 배수조치가 미흡했고, 수계전환 시 이물질이 포함된 물이 공촌정수장 정수지에 유입된 사실을 사고 발생 15일째인 이달 13일에서야 인지하면서 피해가 장기화됐다고 봤다.

조사단은 현재로서는 수돗물을 마시지 말 것을 권장했다.

김영훈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문가들은 정수기나 필터로 한번 거른 물은 음용해도 되지만 필터 색상이 쉽게 변색하는 단계에서 수질기준을 충족한다고 해서 음용을 권장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의견을 냈다”며 “다만 빨래나 설거지 등 생활용수로 사용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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