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8 (목)

[단독]유진박, 경찰출석 피해자 조사받아…"매니저 처벌 원해"

댓글 3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이해진 기자, 임찬영 기자] [경찰 "증거 확보 후 매니저 조사할 것"...사채 2억원 포함 피해금액 약 7억원 달하는 듯 ]

머니투데이

2012년 3월 7일 유진박 콘서트 인터뷰/사진=남윤호 인턴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니저로부터 수억원대 사기 피해를 주장 중인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44)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 조사에선 유진박은 상대 당사자인 매니저의 처벌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이달 13일 유진박을 불러 피해자 조사를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유진박은 지인 1명과 경찰이 지원해준 통역사 1명을 대동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 안팎에 따르면 경찰은 고발장 내용을 토대로 유진박에게 피해 사실 등을 확인했고, 유진박 측은 매니저에 대한 처벌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증거를 확보한 후 매니저를 불러 혐의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장애인인권센터는 지난달 23일 유진박의 매니저 김모씨(59)를 사기와 업무상 배임, 횡령 등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이 사건은 경찰로 이첩돼 강서경찰서가 수사 중이다.

센터는 고발장에서 매니저 김씨가 유진박 명의로 2억원 가량의 사채를 빌렸다고 주장했다. 유진박의 부동산을 팔아 사채를 갚고 남은 돈을 자신이 사용한 혐의도 있다고 했다. 총 피해금액은 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발당한 매니저 김씨는 1990년대 유진박이 전성기를 누리도록 도왔던 인물로 유진박이 소속사 학대 논란을 겪은 뒤 다시 만나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유진박은 4년전 별세한 어머니의 지인과 함께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로 알려진 유진박은 10대에 줄리아드 음대에 전액장학금을 받고 다닌 정도였고, 마이클잭슨 내한 공연 때 협연하고, 고 김대중 대통령 취임식 연주 등으로 유명했다. 양극성 장애로 알려진 조울증을 앓아 어머니의 보호를 받다가 모친의 별세 이후 매니저들로 인한 착취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진 기자 hjl1210@,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