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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미·중 치열한 수싸움… 숨가쁜 ‘동북아 외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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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외교 “북·미대화 좋은 징조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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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1일 북한을 방문하기로 하면서 6월 말 동북아시아를 둘러싼 열흘 남짓의 외교 시간표가 촘촘히 짜이고 있다. ‘동북아 외교전’이 지난 2월 결렬된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지속된 대화 경색 국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18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한·러 외교장관회담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북·미 간 대화 재개 조짐이 보이느냐’는 질문에 “좋은 징조들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지만 ‘좋은 징조’는 최근 진행되고 있는 동북아의 외교 상황 전반을 가리킨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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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공항=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그동안 한·미 정상과의 회동에 앞서 시 주석을 만나왔기 때문에 이번 북·중 정상회담도 북한의 협상 테이블 복귀 계기로 작용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에 더해 18일부터 시 주석의 방북이 마무리되는 21일까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북핵협상 수석대표와 회동한다. 이 본부장은 출국하며 기자들과 만나 “6월은 외교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 같다”며 “모든 외교를 결집해 대화 재개를 위해서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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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양국은 최근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 앞서 실무협상을 가져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21일까지의 이도훈·비건 회동에 이어 24일 비건 대표가 다시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29일로 예상되는 한·미 정상회담까지 비건 대표가 역할을 수행한다면 그는 최장 6일간 한국에 머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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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정은 28∼29일 있을 일본 오사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도 성패가 드러날 수 있다. 시 주석의 6월 내 방한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지만, G20을 계기로 한·중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으로 굳어졌다. 미·중, 미·일 정상회담 등 한반도 비핵화 협상 관련국 정상 간 ‘릴레이 정상회담’이 열리게 된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 재선 출마 선언을 시작으로 하반기부터는 선거 운동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과 관련해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6월 말 이뤄지는 ‘외교 주간’에 북한 비핵화 협상과 미·중 무역분쟁 관련 협상에서 소기의 외교적 성과를 내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정선형 기자 line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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