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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美 철도 부호 상속녀 글로리아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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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미국의 갑부 가문 밴더빌트가(家)의 상속녀이자 ‘패션 아이콘’으로 불렸던 글로리아 밴더빌트(95)가 17일(현지시간) 오전 뉴욕 맨해튼의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19세기 후반 당대 미국의 최대 부호였던 ‘철도왕’ 코르넬리우스 밴더빌트(1794~1877)의 5대손이다. 밴더빌트 가문은 20세기 초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 ‘석유왕’ 존 D 록펠러와 함께 미국의 대표적인 부호 가문으로 통한다.

글로리아는 사교계를 주름잡았던 패션디자이너 겸 화가·작가로서, 그리고 케이블 뉴스채널 CNN방송의 간판앵커 앤더슨 쿠퍼의 어머니로도 유명하다. 앤더슨 쿠퍼가 이날 오전 CNN방송에서 직접 어머니의 부음소식을 전했다. 쿠퍼는 7분 분량의 보도를 통해 어머니의 삶을 되짚으며 추모했다.

글로리아는 이달 초 위암 말기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억만장자 상속녀’ 글로리아는 패션디자이너로서도 뛰어난 예술적 감각을 발휘했다. 1970년대 ‘글로리아 밴더빌트 디자이너 진’을 설립해 직접 디자인한 청바지를 선보였다.

글로리아는 화가와 작가, 시인으로서도 명성을 얻었다. 개인적으로는 굴곡진 삶을 지냈다. 사교계 유명인사였던 글로리아는 ‘마이 웨이’(My Way)를 부른 가수 프랭크 시내트라, 영화 ‘대부’의 말론 브랜도 등 당대 스타들과 각종 염문을 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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