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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연예인에 ‘1만원 쿠폰’ VIP고객엔 1000원권 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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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선 할인권 번호 조작사건

배달앱 이용 식당들 “불매 걱정”

중앙일보

배달의민족 1만원 할인쿠폰을 찍은 사진을 올린 모 가수의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 캡처]


○○○이 쏜다 ‘1만원 할인쿠폰.’

마케팅 목적으로 할인 쿠폰을 발급하는 배달 앱에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연예인에게 ‘1만원 할인쿠폰’을 협찬한 배달의민족은 네티즌의 뭇매를 맞았다. 요기요의 경우 소수 네티즌이 할인 코드를 알아내 쿠폰 부정 발급 사례도 발생했다.

18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배달의 민족은 최근 연예인을 상대로 ‘1만원 할인쿠폰’을 배포했다. 가수, 방송인, 유튜버 등 유명인에게 주는 특별 할인 쿠폰이다. ‘○○○이 쏜다’는 특별 제작한 할인 쿠폰 뭉치를 직접 SNS에 인증하면서 논란이 됐다. 한 네티즌은 “배달의민족은 VIP 혜택도 별로 없는 데다가, 있는 쿠폰이라 해봤자 1000원짜리 쿠폰 두 장이 전부”라며 “다른 업체로 넘어가야겠다”고 분개했다. 실제 이용자가 아닌 연예인과 유명인에게 과도한 특혜를 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배달의 민족 관계자는 “유명 인사 중에서 평소 배달의민족을 많이 이용하거나, 앞으로 이용해 주기를 희망하는 분을 중심으로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배달 앱 요기요에선 할인 쿠폰을 조작해 빼내는 소비자까지 등장했다. 문제가 된 것은 음료 뚜껑에 적힌 숫자를 입력해 얻어내는 할인쿠폰 이벤트였다. 논란은 지난 16일 한 온라인 사이트에 ‘난수 쿠폰을 규칙대로 입력하면 쿠폰을 받을 수 있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이 네티즌은 쿠폰 번호 5자리 수의 규칙을 알아내는 ‘꼼수’를 이용해 무작위로 쿠폰을 습득했다. 글이 퍼지자 몇몇 회원이 무료로 취득한 쿠폰 인증 후기를 올리기도 했다. 돈 주고 음료를 사고도 할인쿠폰을 빼앗긴 네티즌은 커뮤니티에 성명서를 올렸다. 현재 이런 불법 이벤트 참여는 막힌 상태다. 요기요 측은 이벤트 중단은 아니라고 했다.

논란이 일자 배달 앱을 이용하는 요식업 소상공인의 주름은 깊어지고 있다. 이미 광고·수수료의 부담을 안고 배달 앱을 이용하는 사업자가 ‘배달앱 불매’까지 신경 써야 하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4일 배달 앱 이용 소상공인 업체 506개사를 대상으로 한 ‘배달 앱 실태 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소상공인의 51%가 명시적으로 합의한 서면 기준 없이 할인·반품·배송 등을 배달 앱 업체의 요구대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이 배달앱에 내는 월평균 주문 중개 수수료는 지난해 조사에서 요기요 27만원, 배달통 13만3000원이었다. 올해는 요기요 36만1000원, 배달통 28만8000원으로 각각 34%와 117% 늘었다.

최연수 기자 choi.yeonsu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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