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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ㆍ삿포로 ‘추락’…편의점 수입맥주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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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랑, 호가든 등 5위권 진입…신흥강자 부상

-블랑 1~4월 매출 22.6% ↑…지속 성장세

-수입맥주 다양화, 높아진 가격 접근성 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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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수입맥주 전통 강자였던 기린이치방, 삿포로 등이 상위권에서 밀려나고 크로넨버그1664블랑 등이 최근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사진은 수입맥주 코너를 둘러보는 소비자 모습.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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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기린이치방, 삿포로 등 일본 맥주가 판매 상위권을 점령했던 수입맥주 시장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다양한 수입맥주를 접할 기회가 늘면서 소비자 취향이 다변화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같은 시장 판도 변화는 빠르게 바뀌는 소비 트렌드를 즉각 반영하는 편의점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 1만3300여개(3월말 기준) 점포를 보유한 CU에서 올해(1월1일~6월17일) 수입맥주 매출 1위는 아사히(500㎖캔)가 차지했고, 칭따오(500㎖캔)와 하이네켄(500㎖캔)은 각각 2, 3위에 올랐다. 이어 크로넨버그1664블랑(500㎖캔, 이하 블랑)과 호가든(500㎖캔)이 뒤를 따랐다. 2017년 이 편의점 수입맥주 매출 4, 5위는 기린이치방(500㎖캔)과 삿포로(500㎖캔)였다. 그해 각각 8위, 10위권 밖에 있었던 블랑과 호가든은 어느덧 선두그룹으로 올라섰다.

부동의 1, 2위 아사히와 칭따오 외엔 지난해부터는 엎치락뒤치락 경쟁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올해 같은 기간 GS25(점포수 1만3200여개)에선 지난해 4위였던 블랑이 하이네캔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대신 2015~2017년 이 편의점 수입맥주 매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기네스 흑맥주(440㎖캔), 기린, 삿포로 등이 5위 밖으로 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편의점 맥주 새 강자로 부상한 블랑의 인기가 눈길을 끈다. 프랑스 밀맥주인 블랑은 하이트진로가 수입ㆍ유통한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블랑의 올해 1~4월 매출은 지난해 동기(2018년 1~4월) 대비 22.6% 신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2017년 대비 6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맥주 성수기인 여름 시즌 매출이 반영되면 보다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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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편의점 수입맥주 판매 순위

최근 편의점 수입맥주 순위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는 건 국내 유통되는 수입맥주가 다양해진 영향이 크다.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는 수입맥주는 1000여종에 달한다. GS25에선 500㎖캔 기준으로 2016년 41종이었던 수입맥주 종류가 올해는 70여종 수준으로 늘었다. 병 제품과 세트, 기획상품까지 더하면 편의점에서 취급하는 수입맥주는 100여종이 넘는다.

다양한 수입맥주를 접하며 소비자 입맛이 고급화ㆍ세분화된 점, 편의점 주 소비층인 2030세대가 새로운 맛과 트렌드 등을 추구하는 점도 공고했던 기존 ‘편맥’(편의점맥주) 시장 판도를 흔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4캔 1만원’과 같은 프로모션도 다양한 수입맥주에 대한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과거 일부 품목에 한정됐던 이같은 묶음판매 형태의 할인정책이 수입맥주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제는 대부분 제품에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일부 결제수단 사용에 한해 ‘8캔에 1만5000원’짜리 제품도 등장했다.

CU의 맥주 담당 MD는 “편의점 수입맥주 종류가 갈수록 다양해지면서 고객 수요도 다양한 상품으로 분산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최근 새로운 수입맥주들이 대거 등장하고 가격 접근성도 좋아지면서 기존 인기 수입맥주들의 아성도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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