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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인영 "당청간 인사문제 소통 시작…과거보다 개선될것"(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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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고소·고발 취하하려면 선진화법 폐기해야"…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경제청문회 요구, 경제실정 낙인을 거둔다면 검토 여지"

"국회 반드시 열도록 만드는 제도적 장치 더해야"

연합뉴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참석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9.6.19 hih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김여솔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19일 자유한국당 원내지도부 등에 대한 국회선진화법 위반 고소·고발 취하 여부와 관련, "현 시점에 고소·고발을 취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정치적인 유연성, 타협의 문제의식과 다르게 엄격히 봐야 할 문제다. 서로 고소·고발을 취하하려면 국회선진화법을 폐기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이 볼 때 어떨지 주저된다"며 "국민 마음속에 정상 참작 사유가 생길 때 검토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라고 부연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4월 말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놓고 한국당과 충돌했고, 이후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의원 약 30명을 국회선진화법 위반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국회 정상화 조건으로 경제청문회 개최를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해 "경제 실정이나 국가 부채 논란과 관련한 프레임 공세"라며 "애초 합의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 대상도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협상의 원칙을 섞거나 교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관행"이라며 "일종의 반칙과 같은 것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문제"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수정 제안한 '경제토론회'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경제 실정과 국가 부채 책임을 인정하라는 연장선에서 청문회를 받으라는 것이 아니라면 검토할 여지가 충분하다"며 "낙인을 거둔다면 새로운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희상 국회의장의 경제원탁회의 제안에 대해선 "적어도 한국당의 프레임과 무관한 제안"이라며 "어제 오후에 제안받고 심사숙고하지 못했는데, 국회에 돌아가 검토하고 답을 드리려고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추가경정예산 규모에 대해 "국제통화기금(IMF)은 9조원가량 추경을 편성하는 것이 적정하다는 제안도 했다"며 "6조7천억원을 편성해 어떤 면에서는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최저임금 인상 속도조절론에 대해선 "최저임금 논의가 인상률을 중심으로 너무 매몰돼 있는 것은 조금 바꿨으면 좋겠다"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지원대책을 만들어야 한다. 국회가 정상화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것이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지원 대책"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민주노총에 대한 세간의 비판에 대해 "민주노총의 부정적 이미지에 관해 설명하지는 않겠다"며 "우리나라 노동운동 전체를 어떻게 확대하고, 그 속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북돋을 것인지에 주목해 조금 다른 측면에서 포용적 시각으로 보면 어떨까"라고 반문했다.

이 원내대표는 최근 원내 협상 도중 청와대에서 대야 강경 발언이 잇따라 나온 데 대해 "사전에 조율하지 않았다"며 "서로 독립적으로 정치 행위를 전개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청와대의 '회전문 인사'에 대한 지적에는 "최근 인사문제와 관련해 (당청간) 자연스러운 소통과 의사전달이 시작됐다"며 "한두달 안에 모든 것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그동안 경험하고 판단한 것보다는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광폭 행보가 과연 당에 도움이 되는가'라는 질문에 "정상적으로 공식의 영역에서 업무에 부합하게 활동하는 것을 보장해주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내년 총선 공천에 대해 "신구간의 조화, 미래세대와 현재세대의 조화와 균형이 있으면 좋겠다"며 "제가 다리가 돼서 더 좋은 능력과 자질을 갖춘 후배들이 정치권에 들어올 수 있는 기회의 문을 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 총선 공천룰이 문 대통령 참모들에게 유리하다는 해석과 관련, "친문 인사 일변도로만 공천할 것이라고 보는 것은 집단적 이성을 너무 과소평가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특히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공천 심사에서 '정치신인'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조 수석은 '저명한 신인'"이라며 "만일 총선에 출마한다면 신인 가산점을 받으면서 출마할 가능성이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공존의 정치를 위해 진보는 더 유연해져야 하고, 보수는 더 합리적으로 돼야 한다"며 "저부터 경청의 협치 정신으로 공존의 정치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협치를 제도화하기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면서 "가능하다면, 지긋지긋한 국회 파행의 악순환을 끊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야당과 머리를 맞대고 찾고 싶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언급한 '제도적 장치'에 대해 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법 개정을 포함해 국회를 반드시 열도록 만드는 제도적 장치를 우리 스스로 더 해야 한다"며 "열기로 한 것은 반드시 여는 형태로 제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른미래당이 무소속 손혜원 의원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데 대해 "자세한 내용을 못 들었다"며 "그 문제에 대한 대답은 유보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발언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9.6.19 hihong@yna.co.kr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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