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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3기 신도시 항의 주민에 고양시의원 "XX하고 있네" 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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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싫으면 이사가라" A시의원 주민 폭행 등 혐의로 피소

A시의원 "사무실 갇혀 심적 고통 커, 과한 발언 시민에 죄송"

뉴시스

【고양=뉴시스】이경환 기자 = 18일 오전 경기 고양시의회 제232회 제2차 본회의가 열릴 예정인 본회의장 앞에서 3기 신도시 철회를 요구하는 주민들이 피켓을 들고 항의하고 있다. 오전 10시로 예정된 본회의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고양시의원들이 불참하면서 1시간 여 동안 지연되고 있다. 2019.06.18. lk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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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시스】이경환 기자 = 3기 신도시와 관련된 시정질문을 두고 파행을 빚고 있는 고양시의회의 민주당 소속 한 시의원이 항의 농성을 하는 주민들에게 욕설을 하고 폭행을 한 장면이 포착돼 파장이 일고 있다.

19일 고양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10시 제232회 2차 본회를 앞두고 주민들이 본회의장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자유한국당 소속 시의원들의 피켓 시위 등에 반발한 민주당 시의원들이 본회의에 불참하면서 시정질문은 끝내 무산됐다.

이날 3기 신도시의 문제점과 대책을 촉구하는 내용의 시정질문이 다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본회의가 지연되는 것에 대해 화가 난 주민들은 민주당 시의원들에게 거세게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A시의원이 주민에게 "일산이 싫으면 이사를 가라, XX하고 있네"라는 등 욕설을 한 장면이 동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또 A시의원은 항의하는 주민을 밀면서 폭행 혐의로 피소되기도 했다.

주민 김모(45여)씨는 "시민을 대변해야 할 시의원이 주민들에게 욕설을 했다는 것은 대한민국 지방의회의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낸 것"이라며 "주민들은 민주당 중앙당에 항의하고 중앙 부처에 각종 민원을 제기하는 한편 고양시의회에 윤리특위를 열어달라는 요구를 계속할 방침"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A시의원 뿐 아니라 민주당 시의원들은 주민들을 향해 손가락질은 기본이고 고성과 비아냥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A시의원은 "욕을 했는지는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우선 시민에게 죄송한 마음이 크다"며 "다만 지금도 의회 사무실에 갇혀 식사는 커녕 화장실도 제대로 가지 못하는 등 시의원들의 심적 고통도 크다 보니 다소 과한 발언을 한 점은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고양시의원으로서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목소리를 내고 싶지만 중앙정부에서 추진되는 이 사안은 좀 다른 경우"라며 "앞으로 시민의 목소리를 잘 듣고 대변해 고양시 발전에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k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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