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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MT리포트]한강, 어디까지 가봤니, 얼마나 놀아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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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편집자주] 을지로의 힙함과 익선동의 레트로감성이 이제 좀 식상하다면 이번 주말 한강은 어떨까. 2030세대들이 열광하는 크루(Crew)문화를 만나고, 즉석조리라면 등 색다른 맛과 재미를 즐길 수 있다. '주 52시간 근무제'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시대를 맞아 대한민국 최고의 핫플레이스로 부상한 한강의 매력에 빠져본다.

[新한강 사용설명서]③한강 대표 먹거리 즉석조리라면 "끓인 맛이 다르다"…한강 수면 위에서 즐기는 노을 '시티 나이트 카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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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서 카약을 타며 노을을 즐기는 '시티 나이트 카약' /사진제공=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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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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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드라마에서 한강은 아픈 이별을 한 젊은이, 명예 퇴직하고 사업에 실패한 중년 남성들을 위로하는 공간으로 그려진다. 서울 시내 불빛이 비추는 강물을 바라보며 '깡소주'를 마시는 모습이 익숙하다. 외롭고 힘든 사람들이 위로 받으려 모이는 곳이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한강의 이미지도 변했다. 가족 단위 나들이 인파로 북적이고, 젊은이들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먹거리를 빼놓을 수 없다.

한강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를 뽑으라고 하면 뭐니 해도 라면이다. 일반 봉지라면을 각진 호일그릇에 넣어 즉석 라면 제조기에 올려 끓이면 된다. 가격은 3000원으로 1000원대인 컵라면과 비교해 비싸지만, '끓인 맛이 다르다'는 이유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실제 한강 주요 편의점 매출 순위를 살펴보면 봉지라면과 호일그릇을 한 세트로 묶어 판매하는 즉석조리라면이 1위다. 편의점 관계자는 "최근 수년 사이에 즉석조리라면이 매출 인기 품목으로 떠올랐다"며 "TV 등 전파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강에서만 볼 수 있는 즉석조리라면은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대표 상품이다.

즉석조리라면 다음으로 잘 나가는 건 맥주다. 맥주는 한강 편의점 매출 2위를 차지하는 매출 효자 상품이다. 매출 순위로만 보면 즉석조리라면을 제외하고 맥주 상품이 매출 2~7위를 점령했다. 특히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500ml 캔 상품이 주를 이뤘다. 반면 소주는 무거운 병 대신 640ml 페트병이 인기다. 들고 다니기도 가볍고, 분리수거도 편해서다.

맥주에 곁들이는 안주는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이전에 한강에서 즐기는 안주가 배달 치킨과 피자 정도였다면 최근 다양한 가정간편식(HMR)과 배달 앱(애플리케이션)의 발달로 보쌈, 족발부터 회와 찌개, 파스타와 폭립까지 다양한 안주를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주말이면 배달 음식을 주문한 사람들로 붐비다 보니 아예 배달존까지 생겼다. 한강에는 총 5곳의 배달존이 있는데 각각 뚝섬공원에 2곳, 여의도공원에 3곳이 마련돼 있다. 주문하고 해당 장소에서 기다리면 주문한 음식을 손쉽게 받아갈 수 있다.

먹거리 이외 새로운 놀거리도 많다. 최근 한강에서 카약을 타고 노을을 즐기는 '시티 나이트 카약'이 인기다. 액티비티 전문 앱 '프립'으로 예약하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뚝섬유원지 인근 서울요트클럽에서 진행하는 시티 나이트 카약은 뚝섬에서 시작해 청담대교 밑에서 노을을 바라보는 이벤트다. 간단한 지상 훈련만 받으면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다.

한강 위를 둥둥 떠다니며 힐링하는 '튜브스터'도 인기다. 새빛섬에서 즐기는 튜브스터는 반포대표 인근 야경을 즐기면서 간단한 음료와 간식도 즐길 수 있다. 청담대교 인근에서는 서울에서 합법적으로 드론을 날릴 수 있는 '드론공원'도 만날 수 있다.

이밖로 과거 회사 야유회 단골 장소에서 젊은이들의 '잇플레이스'로 거듭난 '난지캠핑장'비 있다. 난지캠핑장은 별다른 캠핑 준비 없이도 간단히 바비큐를 즐길 수 있어 인기다.

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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