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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피, ETF로 치고 빠지고… 배당株로 안정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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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코스피 지수는 2100선 안팎에서 오르내리기를 반복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증시를 끌어올리는 요인이지만, 계속되는 미·중 무역 전쟁과 국내 기업들의 실적 하락 우려가 호재(好材)를 상쇄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당분간 주가가 일정한 범위 안에서 오르내리며 그 상한선과 하한선을 깨지 못하는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 국내 증시에서는 개별 종목 장세가 펼쳐지면서, 코스피는 추세적 방향성 없이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답답한 '박스피'(박스권에 갇힌 코스피) 장세에서도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 사고팔기나 롱쇼트 등 박스권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전략, 또는 배당주나 우량 중소형주 펀드 투자 등 시장 전체 흐름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 전략으로 나뉜다.

◇박스피 이용하는 ETF 파도타기

대표적인 박스피 투자법으로는 코스피 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ETF를 사고파는 '파도타기' 전략이 꼽힌다. 개인 투자자도 비교적 쉽고 안전하게 실행할 수 있는 방식이다. ETF는 코스피200이나 원유 가격처럼 특정 주가 지수나 자산 가격의 움직임과 수익률이 연동하는 투자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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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외환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나와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1포인트(0.03%) 오른 2126.33에 마감했다. /김연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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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코스피가 2020~2250선을 오르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면, 2020선일 때 코스피 200 ETF를 사서 2250선까지 올랐을 때 되파는 것을 반복하면 수익이 난다. 반대로 앞으로 주가 하락이 예상된다면, 그때는 지수 움직임과 수익률이 반대로 나타나는 '인버스' ETF를 사서 코스피가 떨어진 다음 되파는 것도 가능하다. ETF는 일반 종목처럼 증시에 상장돼 있어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기 때문에 단기 투자해 수익을 내는 '치고 빠지기' 전략을 펼치기에도 유리하다.

ETF 대신 개별 종목 투자를 선호한다면 박스권 장세에서 '롱쇼트 전략'도 활용할 수 있다. 주가가 오를 것 같은 종목을 사고(롱·long) 내릴 것 같은 종목을 공매도(쇼트·short)해 차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기관투자자나 사모 펀드가 주로 활용한다. 개인 투자자는 롱쇼트를 활용하는 공모 펀드에 투자하는 방법이 있다. 다만 이처럼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 안에서만 움직인다는 데 강하게 베팅했다가는 주가가 예상 범위 밖으로 벗어날 때 손해를 낼 수도 있다. 박스피 전략만 고집하다가는 상승장으로 돌아섰을 때는 투자 기회를 놓칠 수 있고, 반대로 하락장에서는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

◇박스피 피하려면 배당주·중소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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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라면 박스권 장세의 영향력을 피해 배당주 투자 비중을 늘리거나 중소형주 펀드에 눈을 돌리는 것도 방법이다.

꼬박꼬박 배당 수익을 안겨주는 고배당주 투자는 코스피가 박스권을 벗어나 약세장에 접어들 때도 믿을 만한 투자처로 꼽힌다. 배당을 많이 하는 우량 기업의 주가는 일반적으로 글로벌 증시 흐름이나 단기 자금의 움직임에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이다.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배당을 받으면 손실을 일부 회복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최근에는 중소형주 펀드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졌다. 대형주가 힘을 내지 못하는 사이에 우량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개별 종목들이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코스피 지수를 이끄는 것은 미·중 무역 전쟁이나 미국 금리, 지정학적 위험 등 글로벌 이슈의 영향을 많이 받는 대형주이다. 반대로 중소형주는 코스피 지수 구성에서는 비중이 낮지만, 대외 변수의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게 받는다. 실제로 최근 중소형주 펀드 수익률이 개선되고 있다. 24일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식 중소형주 펀드 53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6.78%로 전체 주식형 펀드 4.26%보다 높게 나타났다.

다만 중소형주 펀드는 구성 종목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크게 날 수 있다는 데 유의해야 한다. 투자하려는 펀드가 담고 있는 종목들의 실적 및 성장 가능성 등을 체크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김상표 키움증권 연구원은 "독자적인 사업 모델을 갖고 있어 성장이 기대되는 우량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해야 한다"며 "무역 분쟁과 관련성이 적은 5G 인프라 수혜주, 비메모리 관련주, 스마트폰 부품주 등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정경화 기자(hw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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