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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신설' 휩싸였던 김여정, 지도자급으로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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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오상헌 , 강주헌 , 조철희 기자] [the300] 국회 정보위 보고 "최룡해·리수용과 같은 반열"...김영철 위상 하락, 리용호 대외현안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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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고 이희호 여사를 애도하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보낸 조화와 조전을 전달하기 위해 12일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통일부 제공)2019.6.1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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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신설’에 휩싸였다 최근 활발한 대외 행보를 재개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의 위상이 ‘지도자급’으로 격상됐다고 국가정보원이 밝혔다. 김 제1부부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동생으로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근신설’이 나돌기도 했다.

국정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이혜훈 정보위원장(바른미래당 의원)과 만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기간 사진을 보면 김여정이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나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과 같은 반열에 찍혀 있다”며 “김여정의 무게가 올라간 역할 조정이 있는 것이고, 지도자급으로 격상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제1부부장은 2월 말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등 최측근으로 활발히 활동했다. 하지만 ‘하노이 노딜’ 이후 지난 4월12일 최고인민회의 참석을 마지막으로 공개 석상에서 모습을 감췄다. 근신설, 건강이상설 등에 휘말렸으나 지난 3일 김 위원장이 참석한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인민의 나라’ 개막 공연 주석단에 모습을 드러내 건재를 과시했다.

‘차관급’ 직책임에도 지난 20~21일 시 주석의 방북 기간 북한 내 권력 서열 2위인 최룡해 상임위원장, 외교 담당 부총리급인 리수용 부위원장 등과 대응한 위상으로 일정을 소화해 권력 서열이 더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김 제1부부장은 지난 12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김 위원장을 대신해 고(故) 이희호 여사 별세를 애도하는 조의문과 조화를 정부와 장례위원회 측에 전달하기도 했다. 국정원은 김 제1부부장이 그간 담당했던 김 위원장 의전 관련 업무는 현송월 삼지현관현악단 단장 겸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대신해 맡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북미 협상 고위급 대표였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경우 예상대로 “위상이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김 부위원장은 시 주석 방북 환영행사엔 등장했지만 정상회담에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국정원은 아울러 리용호 외무상이 환영행사 당시 서열이 더 높은 당 부위원장보다 앞자리에 있었다는 점을 근거로 “외무성의 위상이 올라갔고, 대외 현안을 주도하고 있는 것을 시사한다”고 했다. 2차 북미 회담 이후 리 외무상과 최선희 제1부상을 주축으로 한 외무성 라인이 북미 협상의 주도권을 잡았다는 관측을 뒷받침한 것이다.

국정원은 시 주석의 방북과 북중 정상회담 개최로 하노이 협상 실패로 실추된 김 위원장의 리더십과 권위도 상당 부분 회복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북중 정상회담에서 다뤄진 의제와 관련해선 “양국이 비핵화 문제에서 긴밀한 협조와 공감, 상호 지지를 표명한 것으로 본다”며 “대북제재 틀 안에서 민생 지원에 초점을 두고 논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상헌 , 강주헌 , 조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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