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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억만장자 19명 “내게 부유세 부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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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예비주자들에 공개서한

경향신문
조지 소로스(사진) 등 미국의 억만장자 19명이 “전체 미국인의 1%에 해당하는 부자 가운데 10분의 1에 해당하는 우리에게 적당한 부유세를 부과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새로운 세수는 미국의 중산층 또는 저소득층이 아니라 가장 부유한 사람들에게서 나와야 한다”면서 내년 미국 대선에 도전하는 공화당·민주당 주자들에게 공개 편지를 보냈다고 뉴욕타임스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편지에서 “미국은 우리의 부에 더 많은 세금을 부여할 도덕적·윤리적·경제적 책임이 있다”면서 부유세가 기후변화 대처, 경제발전, 보건의료 개선, 기회균등, 민주적 자유 강화 등에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자들에게 걷은 세금으로 클린 에너지로의 전환, 학자금 대출 구제 및 보편적 교육, 인프라 현대화, 공공의료 확대 등을 위한 재원을 확충하라는 제안인 것이다.

미국에선 내년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주자들을 중심으로 부유세 도입이 논의되고 있으며 부유세에 대한 여론도 우호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억만장자들이 편지에서도 언급한 민주당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5000만달러 이상 자산 보유자에게 연간 2% 세금을, 10억달러 이상의 자산가에게 3% 세금을 부과하는 공약을 내걸었다. 폴리티코 등이 지난 2월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면 미국인 응답자의 61%가 부유세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미국에서 부가 불균등하게 분배되고 있다는 점도 부유세 도입 주장이 나오는 배경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최근 내놓은 분석에 따르면 지난 30년 동안 미국의 1% 부자 수입이 21조달러 늘어난 반면 하위 50%는 오히려 9000억달러 감소했다.

편지에 서명한 억만장자는 11개 가문 19명으로 투자 전문가 조지 소로스와 그의 아들 알렉산더 소로스, 페이스북 공동설립자인 크리스 휴즈도 포함됐다.

김재중 기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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