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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 정태수 ‘사망증명서’ 확보…체납 2천억 원 환수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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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천억 원대 세금을 내지 않고 해외로 도피했던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이 사망한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이 정 전 회장의 사망 증명서를 확보한 건데요.

실제로 사망했다면, 정 전 회장이 체납한 2천억여 원의 세금은 환수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검찰은 우선 정 전 회장이 실제로 사망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외 도피 21년 만에 붙잡혀 한국으로 압송된 한보그룹 정태수 전 회장의 4남 정한근 씨.

[정한근/정태수 한보그룹 전 회장 4남 : "(아버지인 정태수 전 회장 어디 있는지 알고 계시나요?) ..."]

정 씨는 체포 당시 정 전 회장의 사망 증명서와 유골함 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에콰도르 당국이 발급한 사망 증명서에 정 전 회장의 위조된 여권의 이름과 지난해 12월 1일 심정지로 사망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고 밝혔습니다.

1923년생인 정 전 회장은 우리 나이로 97살.

검찰은 실제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서도 사망 증명서 등이 조작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에콰도르 당국에 확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장례식을 촬영한 영상물이 있는지, 가족들이 참석했는지 등을 통해 실제 사망 여부를 검증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유골의 경우 화장 과정에서 DNA가 손상돼 DNA 검사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정 전 회장이 실제로 사망했다면 정 전 회장이 체납한 국세 2천225억여 원은 환수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2007년 해외 도피한 정 전 회장은 키르기스스탄을 거쳐 2010년 에콰도르에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이 거쳐 간 나라에 은닉재산이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또, 아들 한근 씨가 에콰도르에서 유전 사업을 벌였다는 첩보에 따라 정 씨를 상대로 관련 내용을 추궁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방준원 기자 (pcb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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