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53336529 1092019062553336529 05 0501001 6.0.8-hotfix 109 KBS 0

“성희롱 당일 같은 방에 머물러”…허술한 대응 지적도

글자크기

[앵커]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이 성희롱 사건으로 한달 동안 전원이 선수촌에서 퇴촌됐습니다.

그런데 사건 이후 당사자들을 같은 숙소에 머물게 한 것으로 드러나 사후 조치가 부적절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진천 선수촌 내 근력 훈련장.

지난 17일 이곳에서 암벽 등반 훈련 중이던 쇼트트랙 남자 국가대표 선수들 사이에 성희롱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다른 선수들이 보는 앞에서 A 선수가 B 선수의 바지를 내린 겁니다.

극도의 수치심을 느낀 B 선수는 즉각 성희롱이라며 선수촌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진천 선수촌은 쇼트트랙 대표팀의 기강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라 판단해 한 달간 훈련 지원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신치용/진천 선수촌장 : "외부에서도 훈련 지원은 1개월간 중단을 하는 겁니다. 여러 가지로 팀 분위기도 안 돼 있는 것 같고, 선수들의 재교육도 필요하고..."]

이에 따라 오늘 오전 남녀 각 7명씩 14명의 선수와 코치진 등 선수단 전체가 강제 퇴촌 당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현실화됐습니다.

한편 가해자와 피해자가 즉각 분리되지 않은 채 당일 날 같은 방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가해자에 대한 별도 조치 없이 피해자를 포함한 팀 전체를 퇴촌시킨 것이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일고 있습니다.

가해자인 A 선수는 사건 이후에도 정상적으로 팀 훈련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천 선수촌 관계자/음성변조 : "(가해자 선수가) 격리되거나 그런 건 아니고요. 여기서 퇴촌을 하는 걸로 저희는 일이 끝났고요. 나머지 징계 여부는 (빙상)연맹에서 이제 (결정하겠죠)..."]

빙상연맹은 빠르면 다음 주 스포츠 공정위원회를 열어 A 선수에 대한 징계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하무림 기자 (hagosu@kbs.co.kr)

<저작권자ⓒ KBS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