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 · 전 상수도사업본부장 대상 수사 착수
<앵커>
붉은 수돗물이 나온 지 이제 한 달째인 인천 지역 시민들이 박남춘 인천시장에 대한 주민 소환을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주민 손으로 뽑은 시장에게 주민들이 직접 책임을 묻겠다는 겁니다. 이와 함께 경찰도 박 시장의 직무 유기 혐의에 대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배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달째 '붉은 수돗물' 사태가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인천 시민은 폭발 직전입니다.
그제(24일)부터 매일 시내 30여 개 지점에 대한 수질검사 결과가 발표되고 있지만 주민의 불신은 여전합니다.
[한경희/인천 중산동 : 얼굴에 건선처럼 빨갛게 올라오면서 하얗게 각질처럼 덮이더라고요. 그래서 (물에) 뭔가 문제가 있구나….]
박남춘 인천시장이 공개 사과하면서 이달 말까지 수질 회복을 약속했는데 일부 주민들은 이 약속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인천시장 주민소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요한/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자문위원장 : 국가가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될 것이 주민의 안전인데요. 이것을 방치하는 선출직 공무원들에 대한 주민 심판의 의미가 있습니다.]
직무유기 혐의로 고소·고발된 박남춘 인천시장과 김 모 전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에 대한 경찰 수사도 시작됐습니다.
경찰은 이번 주 안에 고발인과 고소인에 대한 조사를 먼저 진행할 방침입니다.
서울시는 남은 노후관을 올해 안에 바꾸기로 하고 후속 조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상수도관 교체를 위한 추가경정예산을 긴급 편성하기로 했습니다.
[박원순/서울시장 : (긴급추가경정예산) 727억을 추가로 투입해서 금년 내 서울에 남아 있는 138km의 노후 상수도관을 완전히 교체하겠습니다.]
서울시는 또 수돗물 문제로 불편을 겪는 주민에 대해 필터 교체 비용을 지원하고 수도요금도 감면해주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임동국·설민환,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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