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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佛 당국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방화·테러 아닌 실화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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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화재 원인 관련 발표…"원인 아직 모르지만, 담배꽁초·전기결함 등 조사"

연합뉴스

화마의 흔적 고스란히 남은 노트르담 대성당 지붕
(파리 AP=연합뉴스) 지난 15일(현지시간) 저녁 파리 구도심 시테섬에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발생한 화재로 지붕이 훼손되고 검게 그을린 모습. 사진은 Gigarama.ru가 항공 촬영해 17일 공개한 노트르담 대성당의 지붕. bulls@yna.co.kr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프랑스 당국이 지난 4월 발생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를 과실·부주의 등에 따른 실화(失火)로 잠정 결론 내렸다.

영국 BBC방송·AFP통신 등에 따르면 그동안 화재 원인을 조사해온 프랑스 검찰은 2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방화나 테러 등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의 발생 원인으로 볼만한 범죄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당국이 화재 원인에 관한 조사 내용을 공식 발표한 것은 지난 4월 참사 이후 처음이다.

당국은 100여명의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이러한 잠정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당국은 불씨가 남은 담배꽁초나 전기적인 결함 등을 포함한 여러 잠재적 요인을 두루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재 당시 노트르담 대성당은 첨탑 부근 등에서 보수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보수 공사를 위해 첨탑 바깥에 설치된 비계 쪽에서 불길이 시작됐다는 점도 실화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성명은 "어떤 종류의 부주의가 화재 참사를 초래했는지를 밝히기 위한 더 심층적인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 가톨릭 문화의 정수로 꼽히는 850년 역사의 노트르담 대성당은 지난 4월 15일 원인을 알 수 없는 불길에 휩싸여 나무로 만든 지붕과 첨탑이 붕괴하는 등 큰 피해를 봤다.

AFP통신에 따르면 대성당 복원에는 8억5천만 유로(약 1조1천193억원)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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