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77점으로 재지정 기준 점수 훌쩍 넘어
항목별 세부 점수는 공개되지 않아
1996년 강원도 횡성에서 개교한 민족사관고 전경.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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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내 유일한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인 민족사관고등학교(민사고)가 자사고 재지정평가 심의를 통과했다. 강원도교육청은 1일 오후 1시 30분부터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를 열고 민사고의 자사고 재지정 여부를 심의한 결과 79.77점으로 재지정 기준 점수(70점)를 넘어 자사고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민사고는 자사고 지위를 5년 더 연장하게 됐다.
한만위 민사고 교장은 “재지정 평가를 넘어서 다행이다. 사학은 뚜렷한 설립목적을 정관으로 정하고 운영되는 학교인 만큼 반국가행위나 정관에 어긋나지 않는다면 재지정이 이슈가 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사립학교의 본질이 무엇인지 사회가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재지정 직후 세부 점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강원도교육청의 자사고 평가 항목은 6개 영역이다. 학교운영영역(30점), 교육과정(30점), 재정 및 시설여건(15점), 교육청 재량평가 (12점), 학교만족도(8점), 교원의 전문성 영역(5점)으로 총 100점 만점이다. 주순영 강원도교육청 대변인은 “총점은 공개하지만, 세부적인 점수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운영위는 지난 2월 민사고에 평가 계획을 안내한 뒤 학교로부터 자체 보고서를 받아 서면 평가를 진행했다. 이어 학생과 학부모 교원으로부터 온라인 만족도를 평가한 뒤 현장 평가도 진행했다.
강원도 횡성군 민족사관고등학교에서 전통 성년례를 치르는 광경.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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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위는 앞선 조사 결과를 토대로 재지정 적합성 등을 결정했다. 재지정 기준은 70점으로 5년 전인 2014년보다 10점 높았다.
민사고는 현대청운고(울산)·포항제철고(경북)·광양제철고(전남)·상산고(전북) 등과 함께 ‘원조 자사고’로 불린다. 민사고가 심의를 통과하기에 앞서 현대청운고·포항제철고·광양제철고 등도 80점을 넘어 5년간 자사고 지위 유지가 결정됐다. 반면 전국에서 유일하게 커트라인을 80점으로 올린 상산고는 79.61점으로 80점을 넘지 못해 일반고로 전환될 위기에 처한 상태다.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에 있는 민사고는 1996년 3월 개교했다. 2010년 6월 30일 자사고로 전환된 후 2014년 평가에서 90.23점으로 ‘우수 판정’을 받아 자사고 지정을 5년 연장받은 바 있다.
춘천=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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