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 경찰청장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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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대의 엽기사건 중 하나로 꼽히는 고유정(36) 사건에 대한 부실수사 여론이 높아진 것과 관련해 경찰청이 진상조사에 나선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1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출입 기자단과의 정례 간담회에서 “수사과정에서 부족하거나 소홀한 부분이 있었던 것에 대해 본청(경찰청)에서 진상조사팀을 꾸려 하나하나 짚어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장(수사 과정)에서 잘 안 되는 것들이 어떤 것인가를 (확인해) 반면교사로 삼을 것”이라며 “큰 소홀함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필요한 추가조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 남편 강모씨(36)씨 살해 사건 전후 고유정의 수상한 행적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유가족이 찾아 제주 경찰에 넘긴 것으로 전해지면서 부실수사 논란이 일었다. 경찰은 또 남편의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이 제주에서 시신을 유기했을 가능성이 작다고 보고 적극적인 수색 작업을 하지 않았다가 뒤늦게 확인에 나서면서 비판받기도 했다. 경찰청은 이번 주 안으로 진상조사팀을 제주로 보내 진상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밖에 민 청장은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등의 성 접대·마약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모든 의혹을 해소한다는 각오로 (수사팀을) 독려하고 있다”며 “경찰의 명예를 걸고 수사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6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양 전 대표를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해 9시간가량 조사했다. 그는 2014년 7월 서울의 한 고급 식당에서 외국인 투자자를 접대하면서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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