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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고유정 전 남편 살해 사건

檢, 시신없이 고유정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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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고유정(36)이 재판에 넘겨졌다.

제주지방검찰청은 1일 살인과 사체손괴·은닉 혐의로 고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시신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범행 도구를 주요 증거로 확보했다. 고씨는 지난 5월 25일 오후 8시 10분부터 9시 50분 사이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미리 구입한 수면제 졸피뎀을 음식물에 희석해 전남편 강 모씨(36)에게 먹인 뒤 강씨를 살해한 혐의다. 고씨는 강씨를 살해한 뒤 5월 26∼31일 사이에 이 펜션에서 피해자의 시신을 훼손해 일부를 제주 인근 해상에 버리고, 고씨 가족이 별도로 소유한 경기 김포의 아파트에서 나머지 시신을 추가로 훼손해 쓰레기분리시설에 버렸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한편 고씨에 대한 부실수사 논란이 확대되자 경찰이 진상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1일 기자간담회에서 "수사 과정에서 부족함이나 소홀함이 있었던 부분에 대해 본청에서 진상조사팀을 구성해 하나하나 수사 전반을 짚어보겠다"고 말했다. 이른바 '버닝썬' 사건을 계기로 경찰 유착 및 비리 근절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 수립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제주 = 홍종성 기자 /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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